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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LG화학 시동 (2) ] 바이오·신약 ‘양날개’로 신사업 투자 속도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30 00:00

2030년 혁신 신약 2개 보유 글로벌 신약사 목표
8월 바이오 고합성수지 수출 “하반기 시장 확대”

▲사진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을 분리한 LG화학. LG화학은 올해 들어 석유화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본지에서는 뉴LG화학 구축을 위한 행보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에 시동을 건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사진). 신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키워드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한 새로운 동력으로 바이오 연료와 글로벌 신약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해당 부분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2분기 생명과학 매출 2030억원 ‘분기 최대 실적’

신학철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디. 이를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

해당 투자에 따른 당뇨 질환군 개발 등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당뇨·대사·항암·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

M&A와 JV(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검토한다.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중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투자의 동력은 실적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 부분은 지난 2분기 호성적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분기 매출액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1600 원 대비 26.88%(430억원) 증가했으며, 분기 최대 매출 성과다.

LG화학은 호실적의 원인을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등으로 꼽았다. LG화학 측은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및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수익성 또한 확대됐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임상 확대와 신약 R&D 비용이 증가하지만, 소아마비 백신 공급 본격화와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유지에 따른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신약 부문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임상 개발 단계에 돌입하지 못한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합치면 LG화학은 현재 45개의 해당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2년 전인 2019년(34개) 대비 12개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했다.

◇ 위생용품 중심 바이오 연료 시장 공략 시동

바이오 연료 시장 공략 또한 본격화했다. SAP(Super Absorbent Polymer : 고흡수성수지) 분야 친환경 인증 첫 상업 판매에 나선 것.

LG화학은 지난 4일 ISCC Plus 국제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Super Absorbent Polymer, 바이오 연료를 기초로 한 고흡수성수지)’을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Bio-balanced SAP은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고흡수성수지다. 주로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해당 상품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ISCC Plus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최근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도 첫 적용됐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이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Baby Life’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 LG화학이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 적용 상품. 사진 = LG화학

▲ LG화학이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 적용 상품. 사진 = LG화학

이번 Bio-balanced SAP의 첫 수출은 LG화학의 지속가능성 전략 중 하나인 탄소 중립·자원 선순환 활동 집중의 일환이다. 전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이번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위생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는 LG화학은 이번 수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 연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Bio-balanced SAP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이런 예상을 바탕으로 지난해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생산 지난달부터 Bio-balanced SAP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생산 시작을 통해 LG화학은 PO(폴리올레핀),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SAP을 포함해 ISCC Plus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바이오 연료 제품 출시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ISCC Plus 인증 제품은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 환경전과정평가)도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해 확보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LCA는 제품 또는 시스템 생산 운영 전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하고, 이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 국제 표준이다.

실제로 LCA 수행 결과 LG화학의 Bio-balanced SAP은 기존 대비 탄소 감축 효과가 111%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100%로 적용해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평가 수치로 한국전과정평가학회(KSLCA)에서도 검증 받은 바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Bio-balanced SAP 수출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ISCC Plus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지속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도 적극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측은 “향후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제품 출시를 확대하겠다”며 “제품별 탄소저감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Bio-balanced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관련된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LG화학의 가장 중요한 경영 전략”이라며 “최근 CEO기자간담회에서도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에 3조 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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