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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인 대규모 3선 매수와 저가매수로 금리 제한적 반락한 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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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미국 상승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외국인 선물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선물매수로 금통위 여파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계속해서 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1차례 이상, 일부 구간은 2차례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전날엔 약세장 속의 가격 반등이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 전환을 지지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간밤엔 미국채 금리가 1.6% 위로 올라왔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1.0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항목 중 수주잔고지수가 68.2에서 70.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HS마킷이 집계한 미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른 62.1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IHS 마킷이 집계한 유로존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도 6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정치 62.8에서 상향 수정된 것이다.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52.0로 집계된 바 있다

■ 美금리 다시 1.6% 상회…브렌트유 70달러 넘어서고 WTI 67달러대로

미국채 금리는 제조업 지수 호전으로 1.6% 위로 올라왔다. 다만 주식시장의 기술주 하락을 보면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9bp 오른 1.61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67bp 상승한 2.288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상승한 0.1446%, 국채5년물은 1.61bp 오른 0.806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가 오르자 기술주가 부담을 느꼈다.

다우지수는 45.86포인트(0.13%) 높아진 3만4,575.31, S&P500지수는 2.07포인트(0.05%) 낮아진 4,202.0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2.26포인트(0.09%) 떨어진 1만3,736.48을 나타냈다.

달러가격은 주가지수 흐름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89.8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5% 낮아진 1.2221달러, 파운드/달러는 0.4% 내린 1.415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 넘게 오르면서 배럴당 67달러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40달러(2.1%) 높아진 배럴당 67.7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3달러(2.2%) 오른 배럴당 70.2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는 글로벌 원유수요 반등을 낙관하며 다음달 증산 방침을 재확인한 영향이 컸다. 이란 핵 협정 부활 협상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점도 유가 상승을 한층 자극했다.

OPEC+가 7월까지 원유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면서 "기존 의지를 재확인했다. 생산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금통위 후폭풍과 악재 반영 인식의 정도

지난 주 금통위를 통해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시장에 후폭풍이 이어졌지만, 전날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가격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9,550계약 순매수하면서 흔들리던 단기물 시장에 안정감을 선사했다.

지난 주 금통위 전부터 단기물 불안이 이어지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가 약세로 돈 바 있다. 이후 금통위 날 한은은 경기낙관론과 성장률·물가 전망의 대폭 상향 등을 통해 정책금리 변경 시점에 대한 두려움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가 시장 분위기를 약세로 이끌었으나, 전날은 3년 선물을 1만계약 가량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받쳤다.

대규모 통안 만기를 앞두고 단기구간이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측면도 커 보였다. 이날 통안 2년 8.7조원 만기 등 수급 요인을 의식하면서 금리가 빠진 것이다. 아울러 전주 시장이 연내 인상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급하게 밀린 점 등이 저가매수의 배경이 됐다.

전주 단기구간이 맥을 못 추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된 가운데 전날은 10-3년 스프레드가 1.9bp 확대된 97.2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스프레드가 100bp 아래로 축소된 뒤 코로나 관련 현금지원 정책 등의 우려가 이어지자 재차 벌어진 모습이다.

외인 선물매수와 반발성 저가매수 등으로 분위기 전환시도가 나왔으나 10년 구간은 약세를 나타냈으며, 투자자들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다. 여전한 중단기물 불안과 크레딧 채권에 대한 오버 팔자 등 분위기는 만만치 않다.

■ 단순매입, 민주당 현금공여, 놀라운 수출 호조, 그리고 소비자물가

전날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저가매수가 일부 들어오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수준의 금리에 악재가 녹아 있다는 인식, 금리인상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판단 등이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매수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었으며, 상당부분 외국인 선물 플레이에 따라 매매 심리가 변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순매입, 여당의 추경 관련 움직임, 경제지표 등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단 단순매입과 관련해선 한은이 6월 중 2~4조원 가량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야 한다.

한은 총재가 약속을 재확인한 가운데 최근 약세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엔 '단순매입 타이밍'이라는 평가도 했으나, 한은의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치권에선 여야의 향후 일정이 내년 대선 승리에 맞춰질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민주당의 추경 편성 관련 움직임도 시장엔 계속되는 부담요인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피해계층 집중 지원과 전 국민 재난지원을 포함하는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손실보상금 관련 부분을 정부가 면밀히 검토하고 국회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얼마나 빚을 더 내고, 얼마나 빨리 추경 편성에 나설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경제지표 흐름도 눈길을 끈다. 전날 나온 5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45.6% 급증해 1988년 8월(52.6%)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1~5월 누적 수출액은 2,484억달러로 역대 1위 수준이며, 지금의 흐름이 이어지면 수출액은 유일하게 6천억 달러를 넘었던 2018년 성과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전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단 당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물가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한은, 정부 등은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 일시적 급등으로 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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