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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SK㈜,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 한국 시그넷 EV 등 인수 행보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5 22:13

SK㈜는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했다. 사진=SK그룹.

SK㈜는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했다.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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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SK㈜가 친환경 전기차 인프라 및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는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폴스타(Polestar)에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동박,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전기차 시장의 핵심 소재와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SK㈜는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를 통해 전기차 소재 사업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게 됐다.

2016년에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SK㈜는 시그넷 EV 지분 55.5%를 2100억원 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원에 인수한다. SK㈜는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역량을 시그넷 EV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시켜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보급형 모델 출시 등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으나,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오랜 충전 시간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시그넷 EV는 350kW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시그넷 EV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2021년 약 33억 달러(3조 7천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0억 달러(25조원)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고객들의 빠른 충전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전기차 충전 시장은 향후 초급속 충전 사업 중심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그넷 EV는 지난 해 6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초급속 충전기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사업 해외 매출은 2018년 280억원에서 지난 해 51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SK㈜는 그룹 내 역량을 활용해 시그넷 E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소비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최근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New Mobility Fund)'를 통해 폴스타사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 5천만 달러를 유치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반기 진출을 검토 중이다.

폴스타는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볼보(Volvo)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High-performance) 전기차 제조사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 1’을 시작으로 작년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유럽과 중국 등에서 출시했으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 2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2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함께 연간 10만대 이상 공급을 위해 중국 공장 증설에 나선다.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빠르게 부상하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크게 주목을 받으며 업계에서는 폴스타의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폴스타가 출시 첫 해부터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품질이 꼽힌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로, 볼보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볼보의 전용 모듈 플랫폼(CMA : Compact Modular Architecture)에서 생산되어 프리미엄 SUV인 ‘XC’ 시리즈 수준의 높은 품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호평 받고 있다.

폴스타는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패키지를 구축하고 있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 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Grab), 투로(Turo)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SK㈜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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