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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캐롯손보 대표, 수익 개선 고삐 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9 00:00

‘영업 첫해’ 초기 사업비 영향 순손실 기록
스톡옵션 부여…2024년 손익분기점 목표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 수익 개선 고삐 죈다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이끄는 정영호닫기정영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수익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작년 출범한 캐롯은 초기 사업비 등의 영향으로 흑자 달성에 실패했으나, 오는 2024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플랫폼 사업 강화, 혁신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존재감을 뽐낸 캐롯손보는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 전략에 방점을 찍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범한 캐롯은 소액보험들과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 혁신 상품을 선보이고 자사의 이름과 상품을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초기 성장 시기인 만큼 비용을 절감하기 보다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확대해 성장성을 담보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캐롯손보는 3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로 298억원을 거수했으며, 손익에서는 보험영업부문에서 350억원 손실, 투자영업이익 7억원, 영업외손실 38억원을 냈다.

캐롯은 전속설계사가 없고 모바일과 웹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에 디지털 인프라 비용과 IT 인력의 인건비 등 초기 사업비에 많은 비용이 들었다.

캐롯은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한 셈이다. 캐롯손보는 향후 2~3년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캐롯손보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온오프(On-Off) 방식 스위치형 보험상품을 콘셉트로 월 보험료 990원짜리 운전자보험,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Per mile)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소액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캐롯은 작년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해 온 것과 달리 올해 상품 출시에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캐롯이 미니보험에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장기 건강보험 상품을 확대하는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한 운전자보험이나 어린이보험, 휴대전화 보험 등 특종보험(미니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으며 고전했다.

캐롯의 주력 상품은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다. 작년 적극적인 홍보로 가입 건수가 약 13만건을 돌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0여 년간 자동차보험을 판매해온 MG손해보험을 바짝 좇았다.

손해율은 80%대를 기록하며 사업 초기임에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최근 캐롯은 안전운전 주행적립을 베타테스트 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들이 더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캐롯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지속하며 ‘퍼마일자동차보험’만의 기술적 차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존 캐롯 앱에서 UBI를 실현해 퍼마일 멤버스, 캐롯 포인트 등과 연계시켜 사용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전체 메뉴를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퍼마일 멤버스’는 주행거리 측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AI가 고객의 운전 습관을 체크해 안전운전 카운셀링 정보를 알려주는 멤버십 서비스 형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상반기 내로 플러그 데이터 기반 자동사고감지 기능을 적용하고 ‘1세대 캐롯 플러그’보다 차량의 움직임 감지 센서가 강화된 ‘2세대 캐롯 플러그’를 선보이며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진보된 일상생활 속 기술력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공격적인 채널 확장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캐롯은 주요 주주사를 비롯 제휴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서도 캐롯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신생 보험사인 만큼 기존 보험사들과 차별화된 특성과 상품 등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복안이다.

작년 캐롯은 핀테크 기업 토스, 주요 투자사인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등 제휴를 넓히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은 이후에는 캐롯 플랫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초에는 서울 시내 주요 업무지역 지하철 역사에 ‘퍼마일자동차보험 QR지점’을 오픈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고객과 콘텐츠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디지털 지점을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고객들은 QR코드를 통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상품 설명 페이지로 이동해 예상 보험료 산출 및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달 캐롯은 주요 임직원들에게 46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부터 세전이익 당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해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이 신규 설립이후 7년 정도를 적정 손익분기점 달성 기간으로 보는데, 이보다 빠른 설립 5년차라는 목표를 제시해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꾀한 것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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