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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융권도 덮쳤다…금융지주 순익 감소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30 14:06

시장 불안 증권 직격타
카드 등 2금융권 선방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본점 / 사진= 각사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본점 / 사진=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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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권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유가 증권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증권사들을 직격타를 맞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은 선방했다. 2금융권은 1분기에 선방했지만 상반기부터 코로나 영향이 반영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금융지주 수익성 악화…지방금융지주 타격

작년까지 최대 실적을 경신해온 금융지주들은 올해 1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주식 시장이 악화되면서 증권 부분은 모두 고전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익 72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했다. KB금융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기타영업손익은 주가지수,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하면서 277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외화채권, 원본보전신탁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도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KB증권은 1분기 2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뿐 아니라 TRS 등 라임자산운용 평가손실 290억원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인수에 따른 효과로 이를 제외하면 코로나 8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보다 순익이 높게 나타난 신한금융지주도 증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익은 4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1%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글로벌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코로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방어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6570억원 기록했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21.7% 감소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지준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이 전년동기대비 3614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6256억원, KB국민은행은 2.4% 증가한 5863억원, 하나은행은 15.6% 증가한 5546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한 3162억원, 우리은행은 12.5% 감소한 506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집단감염 등이 발생한 지방에서는 금융지주 타격이 더 컸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DGB금융지주도 20% 가량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22.2% 감소한 1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도 순익이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한 874억원, 경남은행은 24.2%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선방…2분기 예의주시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은 코로나에도 1분기 선방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대출 유예 등으로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모두 코로나로 카드 매출이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821억원, 우리카드는 112.5% 증가한 501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전년동기대비 66.5% 증가해 303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절감, 할부금융 등 수익다각화, 채권 매각이익 반영 등이 실적 견인 요소다.

신한캐피탈 1분기 순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KB캐피탈은 21.2% 증가한 393억원, 하나캐피탈은 20.6% 증가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은 16% 감소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지주계 저축은행도 대부분 선방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4.8% 이익이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NH저축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34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은 1분기에는 선방했으나 대출유예 등이 풀리는 상반기부터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는 현재 대출유예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해당 대출채권은 정상채권으로 분류되어 있다"라며 "대출유예기간이 끝난 후에는 요주의로 분류되고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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