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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온라인·전문성 강화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00:00

2월 말 배송지 변경 주문 전주比 58% 급증 ‘올라인’ 구축
신선·간편식 전문매장, 즉석반찬 전문 ‘삼청동식탁’ 론칭

▲사진: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홈플러스 사장이 온라인·전문성 강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변화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차별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 2월 온라인몰 배송지 변경 주문, 전년 동월 대비 13%↑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달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의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큰 폭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신장했다. 전체 신장률(78%)의 배에 가깝다. 과일은 91%, 채소 279%, 수산 180%, 축산 109%, 건식은 100% 매출이 늘었다. 설 직후 소비를 줄이는 시기인 데다 간편식 수요 증가 트렌드까지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결과다.

특히 보양식 수요가 높았다. 전복 매출은 245% 신장했으며, 한우와 토종닭 매출은 각각 105%, 219% 뛰었다.

또한 딸기(126%), 사과(200%), 토마토(134%), 샐러드(119%), 버섯(112%), 해초류(109%), 견과(112%) 등의 품목이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했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한 장보기를 돕기 위해 이번 ‘효도쇼핑’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국민들의 생필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는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 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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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합한 ‘올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넉넉한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로도 활용함으로써, 고객이 집 인근 마트로부터 생필품을 가장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매장 전단과 상품 매대 연출물에도 지금 눈에 보이는 상품 그대로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걸고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올라인 대표 점포인 ‘점포 풀필먼트센터(이하 FC)’도 지난해 3개를 구축했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온라인 물류센터를 별도로 짓지 않고 기존 점포를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시간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오는 2021년까지 140개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확대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도한 출혈 없이 신선 식품,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FC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스토어인 ‘홈플러스 스페셜’ 역시도 도입 2년여 만에 19호점이 열렸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홈플러스 스페셜 19호점인 부산 해운대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1년 4개월여만에 해당 지점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일순 사장은 내년까지 2조3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 매출은 6000억원이었다. 올해 매출은 1조원이며, 해당 역량 강화를 통해 목표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점포를 스페셜 매장으로 지속 전환하며 ‘홈플러스 스페셜 시즌2’ 프로젝트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 신선·간편식 전문매장 고성장

홈플러스가 2018년에 본격 진출한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진출 1년여 만에 50개 점포까지 확대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옥수점부터 시작한 신선·간편 전문 매장은 지난해 말 50개 점포까지 확대됐다.

옥수점에 이어 원주 무실점, 시흥 능곡점, 서판교점, 탄현 2점, 화곡점, 김해 진영점 등을 해당 점포로 리뉴얼 오픈했다. 해당 매장들은 리뉴얼을 통해 매장 크기별 상품, 진열 매대 구성을 차별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를 통해 신선·간편식 전문매장문을 연 것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인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지난 2018년 9~11월 3개월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과 소포장 단위 신선 식품 구매가 꾸준히 증가다. 간편식과 축산은 각각 50%, 과일은 7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익스프레스 채널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실험하며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오픈을 마친 40개점은 리뉴얼 이후 매월 15%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 4일 문 열은 즉석반찬 전문매장 ‘삼청동 식탁’. 사진 = 홈플러스

▲ 지난 4일 문 열은 즉석반찬 전문매장 ‘삼청동 식탁’. 사진 =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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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배송 시간 연장 서비스와 택배 서비스까지 지난해 말 도입했다. 이는 편의점에서 많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저울이 달린 기계를 통해 무게를 측정하고 송장을 출력해 택배를 접수할 수 있다.

편의점보다 넓은 공간이라는 장점을 살려 고객은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한다. 광화문점, 구의점, 북가좌점 등 3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12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획본부장은 “동네 슈퍼마켓은 고객들이 당일 먹을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일 찾는 공간이기에 서비스를 진화시키면 단골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슈퍼마켓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세심한 서비스를 더욱 늘려 쇼핑 편의성만큼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즉석반찬 전문점 ‘삼청동식탁’도 론칭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즉석반찬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지난달 마지막주 홈플러스의 간편식 및 반찬류 상품군의 온라인 일 평균 매출은 중순 대비 최대 70% 신장했다. 즉석밥 역시 2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나 오른 바 있다.

이 처럼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장에서 직접 반찬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즉석반찬 전문점을 론칭한 것이다.

‘삼청동식탁’은 나물, 무침, 볶음, 조림, 젓갈, 찌개밀키트, 구이 등 다양한 종류로 마련한 총 23종의 반찬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즉석반찬 전문점 서비스다.

고사리·도라지·시금치나물, 무말랭이, 별미깻잎, 도라지오이무침, 오징어채, 아몬드멸치볶음, 계란말이, 어묵볶음, 두부조림 등 가정에서 소량으로 조리하기 어려운 밑반찬부터 잡채, 연근조림, 콩조림, 계란조림 등 조리방법이 까다로운 반찬, 오징어젓, 낙지젓, 명란젓 등 ‘밥도둑’ 젓갈류까지 다양한 반찬들을 선보인다.

서정민 홈플러스 델리사업팀 바이어는 “’집밥이 자주 먹고 싶어지는 반찬가게’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삼청동식탁’을 통해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을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23종으로 운영 중인 모바일 배송 가능 반찬 수도 상반기 내에 4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B(자체브랜드)도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가성비 위주 PB 전략을 ‘프리미엄’으로 전환했다. 프리미엄PB ‘시그니처’ 론칭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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