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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채권시장 고수들-7] 박상도 한국투자증권 부장 “신규시장 선제 진출...5년간 해외 소매채권 잔고 10배 늘어”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11-23 06:00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타사에 앞서 다양한 선진국 및 이머징 국가 채권을 적시에 공급한 결과, 해외 소매채권 잔고는 5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박상도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채권영업에서의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발 빠른 신규상품 개발과 다양한 해외채권 라인업, 고객 투자 편의성 향상 등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장은 약 25년간 소매채권, 기관중개, 상품운용 등 채권업무만 담당하고 있는 채권전문가다. 지난 1995년 한일증권(현 NH투자증권) 채권부에 입사해 2005년 2월부터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부서장)로 자리를 옮겼다.

해외채권 영업과 관련해 달러, 유로, 엔화 등 선진국 통화 채권뿐만 아니라 인도,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이머징 국가의 채권을 공급하기 위해 수년간 해외 현지를 방문했다. 현재도 새로운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한 노력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장은 “시장 상황에 맞춰 고객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타사보다 앞서 중국 공사채와 환헤지 일본 국채 상품을 공급했으며, 인도 채권을 국내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박 부장은 “신규상품 개발과 더불어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해외채권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와 함께 고객 투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한국 거래시간에 다양한 국가의 환율과 채권 가격을 고객에게 확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선진국 및 이머징 국가 채권을 적시에 공급했다”며 “특히 브라질 국채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한국 거래시간에 헤알화 고정환율을 제공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해 현재는 타사 대비 우월한 매각량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소매채권 잔고는 5년 전보다 10배 정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소매채권이란 채권의 편리한 거래를 위해 호가 수량이 액면가 50억원 미만의, 개인 및 일반 법인이 매매할 수 있는 모든 채권을 말한다.

박 부장은 주요 선진국 및 이머징 국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유심히 지켜본다고 전했다.

박 부장은 “경제성장 및 소비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를 블룸버그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G2 무역 분쟁 여파로 인한 각종 수출입지표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와 더불어 정치적 이슈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라며 “내년 미국 대선 향방, 영국 브렉시트 등 선진국 정치 이벤트뿐만 아니라 이머징 국가의 선거 및 의회 법안 통과 등 정치적 이슈도 비중 있게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장은 해외채권 투자에서 가장 주의할 점으로 환율 변동을 꼽았다.

박 부장은 “개인 투자가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고금리 이머징 로컬 국채의 경우 환율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타이밍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머징 통화의 경우 선진국 통화의 방향, 특히 달러화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평소에 글로벌 달러화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헤지 수단이 다양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이머징 채권과 선진국 채권의 투자 비중을 시황에 맞게 조절해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부장은 “특히 최근 홍콩 시위가 과열되는 모습까지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완화 기대심리를 부양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이전까지 글로벌 자산 가격의 흐름은 미·중 무역 합의의 진행 속도와 미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각국의 특수한 정치적 이벤트 등에 따라 차등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주목하는 해외 시장으로는 미국 투자등급 크레딧채권 시장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보이는 브라질 등 남미 소버린 채권시장을 꼽았다.

박 부장은 “최근까지는 국지적 이벤트에 따라 위험 회피와 위험 선호 방향이 결정되면서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사이의 양분화된 투자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효과가 지표로 나타나면서 선진국 혹은 이머징 국가 내에서의 차별화된 경기회복 속도를 두고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해외채권 시스템 중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거래 가능한 해외채권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특히 대중화된 브라질 국채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한국 시장 거래시간에 맞춰 매일 아침 고정된 환율과 채권가격을 공급하고 있다”며 “확정된 체결가로 고객들이 바로 매수·매도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외채권 시장은 채권의 종류에 따라서 때로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만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며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이러한 종목들 역시 아시아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객에게 확정된 가격제시 등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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