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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美금리 따라 0.1%↑…무역합의 기대 부활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11-22 06:46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0.1% 상승했다. 소폭이지만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기대를 타고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 움직였다. 홍콩 인권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수익률 추가 상승이 제한되자 달러화 오름폭도 크지는 않았다. 중국 위안화 등 무역협상 이슈에 민감한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더 강한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02로 전장보다 0.08%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58달러로 0.15%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도 1.2904달러로 0.15% 내렸다. 영국 노동당이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급진적 선거 정책공약을 내놓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더 강한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03% 오른 108.64엔에 거래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23% 올랐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 이슈에 민감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은 0.13% 낮아진 7.0311위안에 거래됐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7%,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4%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 각각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도 0.02% 내렸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홍콩 인권법 관련 우려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을 압도, 줄곧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오후 들어 전해진 ‘미 상원의 단기 예산안 통과’ 보도 덕분에 낙폭이 일부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0포인트(0.20%) 내린 2만7,766.2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98포인트(0.16%) 하락한 3,103.4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52포인트(0.24%) 낮아진 8,506.21에 거래됐다.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등, 1.77%대로 올라섰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를 되살리는 뉴스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홍콩 인권법 이슈를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로 수익률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6bp(1bp=0.01%p) 상승한 1.775%를 기록했다. 아시아 거래시간에 나온 류허 중국 부총리의 ‘무역협상 낙관’ 발언과, 뉴욕장 개장 전 연이어진 무역협상 관련 뉴스들 덕분에 10년물 수익률은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후 한때 1.788%로까지 가기도 했다.

아시아 거래시간에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 체결을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발언했다.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만찬 석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측 핵심 요구사항인 국영기업 개혁과 금융부문 개방,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진행할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 참석자에게 “미국측 요구사항이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1단계 무역합의 성사를 확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추가 무역협상을 진행하자며 미국측을 초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뉴욕장 개장 전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전화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안에 미국측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제기술이전 금지, 농산물 구매 관련 확답을 해주어야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미국이 다음달로 예정한 대중 관세 부과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뉴욕장 개장 전 보도했다. 12월15일까지 엄청난 소식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관세를 미리 멈추는 일은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가능하다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시간대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며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홍콩 인권법이 상원에 이어 미 하원을 통과, 대통령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압도적 표차로 의회를 통과한 홍콩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퇴짜 놓을 리 없다며 법안 제정을 확신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는 일은 중국 정부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지는 않지만, 중국 지도부는 그가 기자들 앞에서 실제로 서명식 거행하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입장을 대변해온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대부분 사람이 보고 있는데, 미 의원들만 홍콩 시위대가 얼마나 정신 나간 행동을 하는지, 홍콩 경찰이 이들을 통제하려 얼마나 애쓰는지, 중국 정부가 홍콩 자주권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시간대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규탄한다"며 "미국은 해당 법안 법제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뉴욕장 후반 미 상원이 연방정부의 부문 업무중단(셧다운)을 막기 위한 한달짜리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미 하원은 지난 19일 올해 12월20일까지 연방재정을 충당하는 단기 예산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기존 단기 예산안 마감 시한인 21일 자정까지 상원 통과를 거쳐 대통령 서명을 받아야 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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