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끝을 모르고 치솟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정 사장이 연초 목표로 내걸었던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14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614억원 대비 8.42%(136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올 3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하면서 연초 목표로 설정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선 4분기 3336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일문 사장은 연초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과 3년 내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3분기까지의 누적 성적은 선방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109억원)보다 29.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이익이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8조230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66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췄다”며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