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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0월 FOMC 호키시 컷에 관한 관점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29 09:53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10월 FOMC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기대감이 큰 가운데 관심은 '인하 이후의' 통화정책에 맞춰져 있다.

호주, 한국 등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 뒤 시장 금리가 오른 데서 보듯이 향후 정책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시장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도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적지 않다. 최근 시장 금리가 크게 뛰었지만 경계감은 계속되고 있다.

■ 최근 나타난 경제지표 부진..연준 10월 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아

지난 16일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미약에서 완만한 정도'(slight to modest pace)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의 '완만한'(modest) 성장보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낮아진 것이다.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미국 내에선 10월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된다는 평가들이 많다. 주요 외국계 금융사들은 대부분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9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비 1.3p 감소한 47.8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3% 감소해 예상 밖의 부진을 나타냈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선물의 10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분위기에 별로 딴지를 걸지 않았다. 선물시장은 10월 인하 확률을 90% 수준으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시장의 관심은 10월 인하 이후의 추가 인하로 옮겨간 상태처럼 보인다.

홍서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주요 IB들은 10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라며 "그 이후로는 성장 전망에 따라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한 시각이 다양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12월 이후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예컨대 9개 기관 중 동결 4개 기관기관, 1회 인하 3개 기관기관, 공격적 인하 2개 기관 등으로 다양하다"면서 "이는 주로 성장 전망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 FOMC, 10월 인하를 내리지만 호키시한 모습 보일 수 있어

지난 금요일 미국채2년물 금리는 6.38bp 오른 1.6310%, 국채5년물은 4.26bp 반등한 1.6255%를 나타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2.83bp 오른 1.7944%, 30년물은 2.51bp 상승한 2.2874%를 기록해 짧은 구간 위주로 금리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이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 퇴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그런 뒤 이번주 들어서는 미중 협상 진전, 브렉스트 연기 합의 등으로 금리가 좀 더 올랐다.

사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된 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 진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협상 진척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경감 등 대외 분위기가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동시에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다만 미국채 금리는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녹아 있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인하한 뒤 매파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지만, 인하 여부보다는 향후 정책스탠스가 관건"이라며 "시장은 내년도 6월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월 FOMC에서 향후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수는 7~8명에 불과했고,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수는 한 명도 없었다"면서 "최근 FOMC 위원간 엇갈린 금리인하 시그널을 고려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보다는 향후 정책과 관련된 스탠스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에 그친다면 의미있는 채권금리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튼 FOMC에서 금리를 내리지만 향후 추가인하를 위한 허들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은 적지 않다.

Lewis Alexander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겠지만, 동시에 이제 금리를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9월 의사록에서 연준 멤버들은 위험요인을 강조하기 보다는 '데이터 디펜던트'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금리인하를 위한 바(bar)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얼마나 강하게 시그널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 호키시 컷 가능성..그러나 경기침체 우려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다만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린 뒤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더라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들도 보인다.

Jorge Garayo 소시에테 제네랄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호키시 컷'(hawkish cut)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이 이징 사이클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으며, 단기구간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향후 2020년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이 재차 랠리를 할 리스크가 더 크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연준이 호키시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이자율 시장이 움찔할 수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접어드는 신호가 나온다면 상황은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Edward Lee 스탠다드 차타드 연구원은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중앙은행의 지원이 계속 필요할 수 있다"면서 연준이 10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리=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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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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