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3으로 전장보다 0.05% 높아졌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감소로 초반 오르던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1.1149달러로 0.1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961달러로 0.10% 낮아졌다. 영국 하원이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정부가 내놓은 안건은 지난 19일 나온 안건과 비슷한 내용”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중 무역낙관론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 등은 달러화보다 약해졌다. 달러/엔은 108.64엔으로 0.21%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05% 높아졌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전장과 변동이 없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인민은행 부양기대 후퇴가 맞물린 결과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0713위안을 유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은행권 1년 만기 LPR(대출우대금리)을 4.20%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4.15%로, 전월보다 5bp(1bp=0.01%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19%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2% 급등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3% 각각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각각 0.2% 및 0.1% 올랐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로스 상무장관은 미중이 다음달 반드시 1단계 합의를 맺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합의에 서명하는 일보다 제대로 된 1단계 합의를 맺는 일이 한층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금융서비스 개방 및 환율안정성 합의를 이루는 데 매우 근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 미 농산물을 사기 시작했다"며 “1단계 협상이 잘 되면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매우 잘 돼가고 있다”며 무역합의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자신들 공급망이 망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무역합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 농산물을 사기 시작했다”며 “더 많이 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