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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치료 어려운 췌장암, 정밀 검사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

편집국

기사입력 : 2019-10-04 11:12 최종수정 : 2019-10-04 13:22

오지혜 대구 속안심내과 원장

오지혜 대구 속안심내과 원장

췌장은 내분비, 외분비 기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신체 기관이다. 길이 15cm, 무게 100g 정도의 크기를 갖춘 가운데 소화액 생성 및 인슐린, 글루카곤 등 호르몬 분비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신진대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만약 이러한 췌장에 이상이 생긴다면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췌장의 내분비·호르몬 분비 기능 이상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거나 다른 조직의 인슐린 작용 관련 저항성이 생길 경우 발생하는 질병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러한 췌장에서도 악성 종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췌장암은 통상 췌관에서 발생하는 선암으로 정의한다. 췌관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통로를 말한다. 이외에 췌장 꽈리세포에서도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내분비성 종양 등도 췌장암으로 정의한다.

췌장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췌장염을 비롯해 흡연, 음주, 당뇨 등이 꼽힌다. 아울러 육류 위주의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패턴, 유전 등도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이 더욱 무서운 것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병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복부 깊이 자리한 장기인 만큼 간단한 스크리닝 검사로 발견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전체 췌장암 환자 중 암 세포가 췌장에만 존재하는 1기, 주변 조직 또는 림프절 전이가 나타난 2기 진단 사례는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조기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췌장암 환자 다수가 고령층이란 점도 악조건이다.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췌장암이 발병할 경우 병기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상 췌장암 환자의 항암제 반응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조직학적 관점으로 볼 때 췌장의 항암제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암이 전이된 경우라면 암종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마저 불가능하다. 췌장암이 암종 가운데 가장 독한 암으로 평가 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췌장암 진단 검사 방법으로 혈액검사 및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CT 검사는 초음파로 확실히 병변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 선택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다. CT 결과마저 애매하다면 MRI를 통해 추가 진단을 실시할 수 있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 및 췌관 협착을 육안으로 살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EUS는 내시경에 초음파를 부착, 췌장 부근까지 살피는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검사다. 이를 통해 종양과 염증의 감별, 조직 검사, 췌장암 병기 체크 등을 면밀히 살펴볼 수도 있다.

검사 결과 췌장암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암 크기 및 위치, 병기, 환자의 연령 및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췌장암 환자의 예후 및 5년 상대 생존율이 그다지 좋지 않으므로 치료 이후 전이 및 재발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지혜 대구 속안심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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