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긴장 완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기대감에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왔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금리는 인하했으나 뚜렷한 추가 완화 시그널은 없었다”고 말했다.
9월 FOMC가 환율 측면에서 방향성이 바뀔 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앞서 ECB가 9개월 만에 자산매입 재개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완화 기조를 내비친 반면 연준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되 뚜렷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며 향후 경제지표 부진 시 연준의 완화 기대감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나타났던 원화 강세에도 속도 조절을 예상한다”며 “다만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하며 중국의 경기부양, 위안화의 안정이 원화의 안정을 지지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음 주 발표될 한국 9월 1~20일 수출 지표에서는 수출의 감소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출 경기의 저점 확인과 맞물려 유의미한 원화 약세는 일단락됐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