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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기정사실된 연준의 7월 금리인하..美2년 금리 급락하며 커브 스팁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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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증가로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이 전일 미국 재료에 대한 경계감, 외국인 매도 등으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쪽에선 파월 발언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

미국채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과 FOMC 의사록을 통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파월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6월 FOMC 회의 이후에도 무역갈등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미국의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잠잠해 보인다"며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미국경제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7월 보험 성격의 금리인하에 대한 믿음을 심었다.

FOMC 의사록에선 정책위원 다수가 미 경제 리스크가 잦아지지 않는 한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여긴 것으로 나타났다.

6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은 금리를 인하해 무역전쟁 여파를 완화하고 연준 목표치인 2%에 미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는 아직 현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할 만한 강력한 근거가 없다면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드 커브는 급격히 스티프닝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금리가 8bp 넘게 하락하고 30년물 금리는 3bp 이상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2년물 금리는 8.51bp 급락한 1.8276%를 기록했다. 일중 금리 하락폭 6월 3일(10.84bp)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국채5년물 금리는 5.63bp 떨어진 1.8242%, 국채10년물은 0.53bp 하락한 2.0615%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30년물은 3.57bp 오른 2.5770%에 자리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달러인덱스는 0.40% 하락한 97.10을 기록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사실상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30% 가량 반영했다.

트럼프의 경고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지만, 파월이 재차 고개를 숙이자 금리 50bp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달 50bp 인하는 과도하고 25b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7월 25bp 금리인하 뒤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을 주가도 끌어올렸다. 뉴욕 다우지수는 3일만에 올랐다. 다우지수는 76.61p(0.29%) 오른 2만6860.20을 기록했다. S&P500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천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마감 지수는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이었다.

나스닥지수는 60.80포인트(0.75%) 높아진 8202.53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는 이틀 연속 레벨을 높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가 수급과 날씨 요인으로 급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멕시코만 지역의 폭풍 전망 때문이었다. NYMEX의 WTI선물은 2.60달러(4.50%) 오른 60.43달러를 기록해 60달러를 넘어섰다.

파월이 저인플레이션이 예상보더 훨씬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글로벌 경기 상황의 위험성을 거론하면서 국내시장은 미국의 7월 인하를 전제로 한 국내 통화정책이 주목 받는다.

일각에선 일본과의 관계마저 꼬이면서 한은이 다음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인하 뒤 8월 인하가 자연스러운 그림이라는 진단이 많다.

아무튼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의 7월 50bp 인하 등 과도한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하면서 경계감을 줬지만, 파월 증언 등을 통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국내시장에선 최근 국고3년 금리는 장중 1.3%대를 찍은 뒤 레벨 부담으로 되돌림된 바 있다. 국고3년 금리는 전일 1.44% 근처로 올라왔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국내 시장이 다시 금리 하락룸을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는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이 -0.4%로 충격을 줬던 가운데 홍 부총리는 "변동성이 큰 분기 성장률을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2분기는 반등한다고 했다.

사실 작년 4분기 예상보다 큰 0.9% 성장 뒤 올해 1분기 전망보다 나쁜 -0.4%라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전분기의 기저들을 감안할 때 2분기 수치는 올라오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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