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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고용 서프라이즈에 美금리 2% 위로 점프..기대감 조정과 한국금리 상승의 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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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미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6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2만4000명 늘어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16만명 대 초반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다만 실업률과 임금 증가율은 기대를 약간 밑돌았다.

6월 실업률은 3.7%로 예상치 3.6%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 3.6%는 약 50년 만에 최저치였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3.1% 올라 시장 예상치 3.2%를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도 0.2% 올라 예상치 0.3%에 못 미쳤으나 전월 기록은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날의 관심은 단연 고용지표 헤드라인 수치였다. 그리고 이 수치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미국채 금리가 점프했다. 지표 호조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초 1%대로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급하게 2% 위로 되돌아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8.66bp 급등한 2.0358%, 국채30년물은 7.35bp 오른 2.5399%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10.22bp 뛴 1.8324%, 국채2년물은 10.56bp 오른 1.8592%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 조정으로 달러화 가치도 올라갔다. 달러 인덱스는 0.49% 오른 97.25를 기록했다.

특히 연준의 '빅 스텝'에 대한 일각의 기대가 큰 타격을 받았다. 시장 일부에선 연준이 7월에 50bp까지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아울러 시장이 7월 금리인하를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이제 일부에선 6월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된 점을 감안해 금리 동결 선택지를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진단도 엿보였다.

6월 고용지표의 호전을 감안할 때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워졌다. 다만 여전히 7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사이에서 뉴욕 주가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43.88포인트(0.16%) 하락한 2만6922.12, S&P500지수는 5.41포인트(0.18%) 내린 2990.41, 나스닥은 8.44포인트(0.10%) 낮아진 8161.79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센트(0.30%) 오른 57.51달러를 기록해 2일 연속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고용호조로 국내 금리도 일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가 일단 하락 일변도로 움직이려던 글로벌 금리 흐름을 막아선 것이다.

연일 마이너스 폭을 키우던 독일 국채금리는 7일만에 상승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42bp 오른 -0.3660%를 기록했다. 최근 -0.4%를 밑돌면서 사상 최저 레벨 경신 흐름을 보이다가 일단 되돌림된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효과로 국내 시장에 레벨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 시장금리가 2차례의 금리인하는 가능하면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가격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정부나 한은의 금융안정 의지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인식들도 엿보인다.

다만 한국경제의 경우 대내외 요인 모두 크게 부진한 상황이어서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미국 고용이 호전되긴 했지만 연준의 7월 인하 가능성이 높은 데다 7월 금통위에선 최소 2명의 금리인하 주장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7월 인하와 한국 8월 인하라는 구도는 여전하다.

아울러 정부가 팔러시 믹스를 거론하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로 나서주길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 일본의 수출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 요인 등도 부각된 상황이다.

여전히 국내외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한데다 하반기 국채 발행 등 수급 요인은 우호적인 편이어서 금리 상승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들도 이어질 듯하다.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 정도와 외국인 동향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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