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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지금, 삶이 잘 익어 가도록)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3 08:29

[김정응 지음 / 나남 / 248쪽/ 1만3800원]

[김정응 지음 / 나남 / 248쪽/ 1만3800원]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누구나 편지에 대한 애틋한 추억은 간직할 법하다. 학창시절의 이름 모를 군인에 대한 위문편지, 해외 펜팔 친구와 주고받던 어설픈 영문편지, 부모님께 학비 부쳐달라고 보낸 효심편지, 존경하는 선생님께 드린 감사편지, 사랑을 주고받던 뜨거운 연애편지 등등. 차가운 디지털 세상이 펼쳐지면서 손편지의 낭만과 감성이 점차 흐릿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편지의 추억과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한 정을 나누게 하는 신간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지금, 삶이 잘 익어 가도록)이 나왔다.

편지예찬론자임을 내세우는 저자 김정응 작가는 “여기저기에 의미 없이 흩어져 굴러다녔던 인생의 구슬들이 편지로 인해 하나의 보배에 가까운 인생으로 꿰어졌다”며 “편지로 가장 간소한 정성을 들여 가장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한 통의 기적, 저자는 가까운 친구가 말을 건네는 듯한 다정한 문체로, 편지의 감동을 실천해온 저자만의 생각과 지혜를 담았다.

한 통의 편지는 인생을 눈부시게 물들인다. 편지는 쓰는 ‘나’와 읽는 ‘너’가 주고받는 가장 내밀한 고백의 공간이자,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는 편지로 물들어가는 인생의 찬란한 면면을 따스한 시각으로 담아낸 편지 에세이로, 디지털에 둘러싸여 무심코 잊었던 아날로그의 따뜻한 감성을 톡톡 일깨워 준다.

1장 ‘내 인생의 편지’는 연애편지에 얽힌 따뜻한 에피소드와 마음 시린 어머니의 편지, 사랑을 담아 딸과 아들에게 쓴 편지 등 편지로 익어간 인생을 보여 준다. 2장 ‘J에게’는 인생 속 편지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퇴사를 앞둔 회사 동료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치열한 청춘들과 고민에 빠진 친구들에게 꾹꾹 눌러 쓴 저자의 조언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3장 ‘문학과 편지’에서는 《리진》, 《무진기행》,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문학작품에 등장한 편지를 톺아보며 편지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시선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김정응 지음 / 나남 / 248쪽/ 1만3800원]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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