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1bp=0.01%p) 내린 2.377%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미중 경제지표로 장 초반 2.363%로까지 내렸다가 주가가 레벨을 높이자 낙폭을 줄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3bp 하락한 2.168%에 호가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2bp 낮아진 2.81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4.2bp 내린 2.153%를 기록했다.
마이크 뢰벤가르트 이트레이드 투자전략 부대표는 “현재 무역이슈가 단연코 주된 시장재료지만 주 후반 소비심리 발표를 앞두고 소매판매 지표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며 “주요 경기가늠자 역할을 하는 소매판매의 추가 부진은 비관론자 관측을 강화할 만한 구실이 된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장을 따라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6bp 낮아진 마이너스(-) 0.093%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2.746%에 호가됐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재정규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발언한 여파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4bp 하락한 0.957%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내린 1.06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연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들은 미중 지표 부진으로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7포인트(0.45%) 상승한 2만5648.02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90포인트나 내렸다가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할 것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자동차 관세의 국가안보 관련 영향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지난 2월 제출했고, 오는 18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련 법에 따르면 정부가 상대국과 협상을 이어가면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미룰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무역갈등을 확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기록은 0.1% 감소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증가율은 1.6%에서 1.7%로 상향됐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로는 3.1% 늘었다.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폭이 예상에 미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4% 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7.2% 늘며 2003년 이후 최소 증가폭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8.6%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