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간 무역협상 연기 소식 등에 살아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오전부터 이어진 외국인 선물 매수로 강세장을 시현 중이다.
외국인 매수로 10년 선물은 한때 45틱 오른 127.39를 기록했다.
오후 2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9.35, 10년 선물은 전일보다 40틱 상승한 127.3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8900계약, 10년 선물을 약 24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1.4bp 내린 1.786%, 국고10년은 3.3bp 떨어진 1.959%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은 2.5bp 내린 2.032%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 장은 상당히 강한 편"이라며 "아무래도 간밤 대외이슈로 야기된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함께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가 장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별다른 조정이 없이 쭉 강세다보니 멍하니 이번주 마감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간밤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간 무역협상 연기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팽배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초반부터 강한 흐름이 나왔다"며 "오전 11시 이후 주식 하락세가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채권은 외국인 선물 매수세 지속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어제와 오늘 장이 참 해석하기가 어렵다. 어제는 연휴 미국채 금리 상승분 반영해서 좀 오를 것으로 봤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며 "미국 금리 상승분을 무시하길래 오늘도 금리 하락분을 무시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은 유럽 및 국내 경기지표 부진과 미중간 무역분쟁 지속 등이 재료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큰 요인이 없는 상황서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가 시장을 조율하는 느낌이다. 주식과 환율 움직임을 보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된 수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