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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업계 5대 이슈④] 인슈어테크 속도전, 보험 '4차 산업혁명'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6-21 14:22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상반기 보험업계는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한 보험사 전반의 체질개선 및 자본 확충 노력이 최대 관심거리였다. 생·손보, 회사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에 집중하며 보험 플랫폼이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본 기획에서는 상반기 보험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5가지 주제로 정리해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의 '레몬브릿지' 서비스 / 사진=디레몬


IFRS17에 대비한 영업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들어 업권과 크기를 가리지 않고 보험업계 전반에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나 보험 플랫폼 등과 활발한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인슈어테크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핀테크다. 보험금 청구 간소화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 ‘보험 플랫폼’ 손잡는 보험사들, 보험사-계약자간 정보 비대칭 해소

올해 들어 보험사들은 레몬클립·보맵·리치앤코를 비롯한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판매 저변 확대는 물론 고객 및 설계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은 올해 초 교보생명·ING생명 등의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설계사들을 위한 B2B 솔루션 ‘레몬브릿지’를 제공하고 있다. 디레몬의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인 ‘레몬클립’ 역시 최근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레드벨벳벤쳐스의 보험관리 플랫폼 ‘보맵’ 역시 ‘보험사와 소비자간 정보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는 사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올해 흥국생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보험관리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보험업계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챗봇을 이용한 보험 상담 화면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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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설계사 통해 보험 가입 세상 열린다.. 고도화되는 인공지능 주목

보험 상담 및 설계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미 2016년 라이나생명과 DB손해보험을 필두로 진행됐던 바 있지만, 올해는 AI의 지능이 고도화되고, 보다 자연스러운 언어를 통해 더 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계약조회는 물론 상품 추천 및 가입, 보험금 청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챗봇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학습능력을 지닌 AI의 경우, 질문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고 시스템이 정밀해질수록 더 정확하고 자세한 답변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로 상품 구조가 간단한 다이렉트 상품 위주로만 이용되는 챗봇 서비스는 점차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와 손잡고 변액보험 AI 사후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매월 펀드자산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AIA생명 역시 AI를 통한 변액보험 사후관리 서비스에 동참했으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생명이 5월 선보인 2세대 챗봇 ‘따봇’은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1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완성됐다. ‘따봇’의 특징은 자체 인력만으로 개발한 2세대 챗봇으로 문맥을 이해하며 고객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챗봇 서비스는 기존에 인력이 필요하던 상담사나 설계사 자리를 대체할 수 있어, 개발만 완료된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보험 서비스가 가능해져 편의성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교보생명, 블록체인 통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 구축.. 인슈어테크 확산 앞장

지난해 정부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교보생명은 서울·경기 지역 3개 병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시범운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의료기관과 보험사, 고객 간의 블록체인 통합 인증망을 핵심으로 하는 이 기술은 보험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조건만 충족하면 의무기록 사본과 보험금 청구서가 자동으로 생성돼 보험사에 전달되도록 해준다. 즉 별도의 청구 없이도 병원 치료를 받으면 그에 맞는 보험금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셈이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2020년까지 시스템 적용 병원을 6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보생명은 5월 들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MOU를 맺고 유망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발굴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하는 등, 인슈어테크 전쟁에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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