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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證 본입찰, 빅3 자금조달 ‘이상무’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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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7 00:32

KB지주, 미래, 한국투자 3파전 치열
가격외 변수 ‘아전인수’식 해석 난무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 인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본입찰이 21일로 확정되며 대우증권 인수를 희망하는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하락에 따른 유찰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1위 사업자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무난하게 매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3 인수 후보자들도 인수자금 조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도 성공적 매각을 점치는 요인이다.

◇ 입찰가격 주요 요인, 자금조달 등 비가격요소도 반영

산업은행은 자회사 KDB대우증권의 본입찰 마감일을 오는 21일로 확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제3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을 위한 최종입찰 방안을 이같이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개 입찰적격자에게 최종입찰안내서와 주식매매계약서 제시안을 배부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기여 등 매각원칙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 등에 따라 구성된 평가항목, 배점을 종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선정된다.

산업은행은 “입찰가격 및 자금조달 계획의 실현가능성과 향후 국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 타당성, 경영능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3의 인수자금조달의 경우 크게 자체자금조달, 부족분관련 외부자금조달로 나뉜다. 먼저 KB금융지주의 경우 별다른 증자 없이도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자산규모는 317조원(지주회사 중 4위)이며, 총자본비율은 15.6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3517억원을 달성한데다, 자회사 국민은행으로부터 배당금도 약 2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인수확정시 자금조달의 경우 별도의 유상증자없이 순이익 등 내부유보금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약 1조원 규모의 회사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부채비율도 낮으며, 지주자체 자금만으로 충분히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라며 “단 자금조달방법은 회사채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야 구체적 방법이나 자금조달규모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을 얼마나 제시할지 인수가격에 대해 실사중”이라며 “최근 하락한 대우증권 주가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시너지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인수자금마련에 큰 걸림돌도 없다. 이미 지난 10월 유상증자완료로 약 9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KDB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7000억원을 차입하는 인수금융방안을 추진중이며 그 일환으로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 인수금융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여기에다 인수자금으로 돌릴 수 있는 기존 자기자본 여유분 3500억원~5000억원을 더하면 인수가가 오르더라도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낙찰을 대비해 다양한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추진중”이라며 “본입찰에서 최종인수가를 제시하기 위해 기업실사를 통해 가격밸류에이션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인수에 실패할지언정 고가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에 인수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고가인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KB금융지주 자체자금조달, 미래에셋, 한국투자證 인수금융 등 추진

한국투자증권은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로부터 증자를 통한 인수자금지원이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 혹은 단순 차입방식을 통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가진 대주주다. 추가로 5000억∼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검토중이다. 증자, 회사채발행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 뒤 한국투자증권은 여기에 자기자본 8000억원을 더하고 필요하면 추가차입을 통해 최종인수가로 추정되는 2조원±알파 수준의 인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의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주에서 증자나 은행차입, 보유자산매각 회사채발행 등으로 채우는 게 기본적 그림”이라며 “최종인수가격이 확정되어야 구체적 방법이나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업밸류에이션을 파악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오너의 의지가 인수가격에 반영되겠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조달방식은 차이가 있으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가격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보통 매각시 입찰가격 등 가격요인 뿐아니라 자금조달계획, 경영계획 및 능력 등 비가격요인도 함께 반영해 결정한다. 본입찰 참가예정자 가운데 우리사주를 제외한 빅3의 경우 매년 수천억원, 수백억원씩 이익을 내는 업계 초우량회사로 비가격요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누가 높은 가격을 쓰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 확실시된다.

가격요인외 변수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형IB육성 차원에서 증권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할 때는 KB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도 만만찮아 가격요인 외에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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