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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8만가구 이상 발주…4.8조원 규모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4 11:11

11월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LH

11월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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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성훈)가 2030년까지 4조8000억원 규모의 모듈러주택 1만8000가구 이상을 발주한다. 안정적인 물량 공급으로 민간 제조사의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제작단가 인하와 주택공급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LH는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국내 모듈러 제조기업 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엔알비와 플랜엠·유창·금강공업·대승엔지니어링·자이가이스트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0일 대통령의 인천계양 3기 신도시 현장 방문 당시 지시한 모듈러주택 대량생산 체계 구축과 발주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다.

LH는 이날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연계한 발주계획을 공유했다. 우선 남양주왕숙2 A10블록 555가구, 고양창릉 A3블록 668가구, 포천송우2 A1블록 916가구 등 총 2139가구의 발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간 3000가구 이상을 발주해 올해부터 5년간 총 1만8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물량을 3500가구 이상으로 조기 확대해 민간 제조사의 생산시설 투자와 공장 가동률 안정화를 지원한다.

◇ 공사비 지급 방식 개선…모듈러 생산체계 전환 추진

지난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LH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를 비롯해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H

지난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LH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를 비롯해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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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지급 방식 개선과 모듈러 생산체계 전환도 추진한다. LH는 제조사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주와 공사비 지급 제도를 손질한다.

먼저 사업자 선정 이후 착공까지 연구개발(R&D)과 자동화 생산시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유도 기간'을 도입한다. 첫 적용 대상은 올해 말 조기 발주를 추진하는 포천송우2 A1블록이다.

기존에는 모듈러주택이 건설 현장에 반입된 이후 기성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제작 진행 상황에 맞춰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제조사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제작단가 인하를 위한 '물량·단가 연동제'도 도입한다. 규모와 연도별 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발주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주거 공간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LH에 따르면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20~30%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물량과 공장 가동률에 따라 제조원가가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발주 확보가 중요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조사 경영진은 그동안 단발성 발주로 공장 운영과 설비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속 발주에 맞춰 자동화 생산라인 투자를 확대해 제작단가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LH는 건식바닥과 시스템 냉난방 등 모듈러 특화기준을 마련하고 품질인증제 도입과 관련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세종 5-1블록 450가구와 의왕초평 A4블록 381가구 등 실증 단지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두 단지는 각각 12층과 22층 규모이며, 의왕초평 A4블록은 장수명주택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36㎡·46㎡·54㎡ 모듈러주택의 표준도면을 활용해 주문 후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선생산 후 현장조립하는 생산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안전사고 및 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핵심 솔루션"이라며 "대규모 발주를 통해 민간 설비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모듈러 주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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