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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부터 견본주택까지…익숙한 자리에 아파트 들어선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1 09:31

부지 전환 사례. /자료제공=각 사

부지 전환 사례. /자료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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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방송국과 철도시설, 공장, 터미널처럼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했던 장소가 아파트와 복합시설로 바뀌고 있다. 과거 해당 장소가 지닌 역사와 인지도가 신규 주거단지를 설명하는 요소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이들 시설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교통과 산업의 거점에 자리한 경우가 많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주요 생활권으로 편입된 곳도 적지 않아 대규모 주거·복합개발 대상지로 활용되고 있다.

◇ 방송국부터 철도정비창까지…도심 대형 부지의 변신

서울에서는 방송국이나 철도·교통시설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주거시설이 들어서거나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는 과거 MBC 여의도 사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MBC가 1982년부터 사용했던 사옥을 철거한 뒤 아파트 454가구와 오피스텔 849실 등이 조성됐으며 2023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에서는 과거 시멘트 사일로와 물류시설 등이 있던 약 15만㎡ 철도부지를 대상으로 최고 49층 규모의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주거시설은 1856가구 규모다.

중랑구 상봉동에서는 1985년 문을 연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2023년 운영을 종료했다. 약 38년간 서울 동북권의 교통 거점 역할을 했던 자리에는 최고 49층, 999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 옛 철도정비창 약 45만6000㎡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업무·상업·주거 기능을 결합한 사업으로 국제업무존에는 최고 100층 규모 건축물이 계획돼 있다.

서울 밖에서도 과거 산업시설 등이 있던 대형 부지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자리에는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체 면적은 약 29만8000㎡로, 이달 청약을 받은 ‘챔피언스시티 1차’는 3216가구 규모다. 전체 계획에는 주거시설 4315가구가 포함됐다.

부산시민공원 일대는 과거 경마장과 미군기지 등으로 사용됐다. 2014년 시민공원이 문을 연 뒤 주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 넓은 땅에 도심 입지…익숙한 장소라는 강점도

과거 철도시설이나 터미널, 대형 공장 등이 있던 곳은 비교적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주거·상업·조경·커뮤니티시설 등을 함께 계획하기 용이하다.

입지 역시 특징이다. 철도와 터미널, 산업시설은 교통과 물류가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조성됐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과거 외곽이었던 곳이 주요 생활권에 포함된 경우도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알려진 장소라는 점도 신규 사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새 단지명을 처음 접하더라도 ‘옛 방송국 자리’, ‘옛 터미널 자리’와 같은 설명만으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곳은 새 사업이 시작될 때 별도로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넓은 부지와 입지 여건을 활용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부산에선 자이 견본주택 자리에 실제 아파트

연제갤러리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연제갤러리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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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이와 조금 다른 이력을 가진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 산업·교통시설이 아닌 견본주택으로 사용됐던 자리에 실제 아파트가 들어선다.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이 오는 10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분양할 예정인 ‘연제갤러리자이’다. 오랜 기간 자이 브랜드 견본주택인 ‘자이갤러리’가 운영됐던 곳으로, 신규 아파트의 평면과 마감재 등을 소개하던 장소가 실제 주거단지로 바뀌는 셈이다.

연제갤러리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499가구 규모다. 부산도시철도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을 비롯해 교대역과 거제역을 이용할 수 있다.

22년 만에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가 부산에서 처음 적용된다.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타워형 평면 등을 구성하고 GS건설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니자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북라운지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등이 계획돼 있다. 고층부 ‘클럽클라우드’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사운드챔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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