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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강원본부 “폭염에도 들녘은 멈추지 않는다”…계절근로자 안전 지킨다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8-21 20:36

농협 강원본부 “폭염에도 들녘은 멈추지 않는다”…계절근로자 안전 지킨다
[한국금융신문 춘천 이동규 기자]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지역 농촌의 일손을 책임지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농협이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농협 강원본부(본부장 김병용)는 폭염 속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담은 현수막을 제작해 도내 24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농협에 공급하고, 센터 사무실과 근로자 숙소에 게시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지역 들녘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수확철 농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농번기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중요한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낯선 기후와 언어 환경에서 생활하며 야외 농작업에 나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농협 강원본부는 근로자들이 일상적으로 안전수칙을 접할 수 있도록 근로자 숙소와 작업을 배정하는 센터에 예방수칙을 각각 게시했다.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숙소에서 한 번, 농작업을 위해 센터를 찾았을 때 다시 한 번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운영농협은 현수막 게시와 함께 이용 농가를 대상으로 물과 그늘, 충분한 휴식 등 폭염 시 지켜야 할 안전관리 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인력을 공급하는 제도다. 개별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과 관리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농촌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염이나 집중호우 등 농작업 재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근로자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근로자 한 명의 건강과 안전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폭염으로 근로자가 작업을 중단할 경우 농가의 수확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근로자를 직접 고용·관리하는 농협의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결국 근로자의 안전이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과 농협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좌우하는 셈이다.

김병용 농협 강원본부장은 “현수막 한 장이 폭염을 이길 수는 없지만, 물 한 잔과 그늘 한 뼘, 잠깐의 휴식을 서로 챙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농가와 근로자, 농협이 함께 지키는 안전한 농작업 현장을 만드는 데 이용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협 강원본부는 앞으로도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안전하게 농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농촌의 안정적인 인력 공급과 농업인 지원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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