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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폭염·가뭄 피해 예방 총력…재해자금 3000억원 긴급 지원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8-10 20:41

강호동 회장, 경남 김해 피해 현장찾아 대응체계 점검
농업용수·농작물 생육·농업인 안전 살펴

농협, 폭염·가뭄 피해 예방 총력…재해자금 3000억원 긴급 지원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 부족과 농작물 생육 저하 등 농업 현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농업인 피해 예방과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지원은 물론 영농·축산자재 지원, 폭염 예방물품 보급, 무더위쉼터 운영 등 범농협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앞서 지난 7일 경남 김해지역을 찾아 폭염과 가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강 회장은 농경지와 저수지, 무더위쉼터 등을 방문해 농업용수 확보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태, 폭염 대응체계, 농업인 안전관리 현황 등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해지역은 최근 낮은 누적 강수량과 저수율로 인해 단감과 벼 등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협은 현장에서 양수기와 펌프 등 관수장비 40대와 재해구호키트 100개, 생수 등을 전달하며 농업인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 우선 3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폭염과 가뭄 피해 예방에 필요한 영농·축산자재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110개 축협의 폭염 취약농가 3693호를 대상으로 긴급 살수 지원을 실시한다.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적극 나선다. 농협은 농작물의 고온장해와 병해충 발생을 막기 위해 수급안정사업 적립금 17억원을 활용해 약제 할인과 차광도포제 지원을 추진한다.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 환경이 악화된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의 경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축산농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농협은 축종별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4억원 규모의 폭염 저감시설 설치와 생산성 향상 지원에 나서는 한편 영양사료 공급 등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농협은 전국 5927개소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폭염에 취약한 농업인들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원한 휴식공간과 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농촌 현장에서 장시간 야외 작업을 해야 하는 농업인들이 폭염 시간대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폭염 예방물품도 대규모로 보급한다. 농협은 넥쿨러 32만개와 부채 100만개, 양파즙 100만개를 지원하고 농업인 맞춤형 폭염 안전수칙 리플릿 20만부도 배포할 계획이다.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영업점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폭염 예방 홍보도 진행한다. 농업인들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위험성을 인식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지역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등 농업인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범농협 차원의 대응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인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농협은 재해자금 3000억원 긴급 지원 등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으로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범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앞서 지난해에도 산불과 수해, 폭염, 폭설 등 각종 재난·재해 발생 때마다 농업인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총 8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지원하고 약 1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범농협 임직원 1만70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피해 농가의 신속한 복구와 영농 재개를 지원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폭염과 가뭄 역시 농업인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농업 현장의 피해 정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농업인들이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융·경제·교육지원 등 범농협의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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