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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정부·지자체 전방위 대책으로 양파값 두 달 만에 80% 회복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7-09 19:54

882억 원 규모 수급안정 대책 효과
출하조절·수출 확대·소비촉진으로 농가 숨통

농협·정부·지자체 전방위 대책으로 양파값 두 달 만에 80% 회복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회장 강호동닫기강호동기사 모아보기)은 9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한 양파 수급안정 대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서울 가락시장 상등급 양파 도매가격이 지난 5월 평균 ㎏당 570원에서 7월 8일 기준 1022원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올해 양파 시장은 생산량 증가와 지난해산 저장양파 재고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 평년 저장 재고량은 8만1천 톤 수준이지만 지난해산 저장양파 재고는 9만5천 톤까지 증가해 산지 가격이 급락했고, 농가들은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농협은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조생종과 중생종 양파에 대한 시장격리와 출하조절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중·만생종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6월부터는 총 882억 원 규모의 가격 회복 대책을 마련해 시장 안정에 나섰다.

가격 안정의 핵심은 산지 출하 조절이었다. 농협은 무이자 특별자금을 편성해 산지 농협의 양파 수매를 적극 지원하고 상품화와 선별 작업 비용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적정한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협공판장을 통한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공동마케팅 참여 물량을 늘려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중생종 양파 출하를 늦추는 사업에 참여한 농가에는 손실을 보전해 자율적인 출하조절 참여를 유도하는 등 농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내 시장 안정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농협은 수출 물류비 지원과 손실 보전 사업을 통해 대만 등 해외시장으로 국산 양파 수출을 확대하며 국내 과잉 물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켰다. 수출 확대는 국내 공급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우리 농산물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병행됐다.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양파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했고, 공급가격 할인 지원을 통해 군 급식 납품 물량도 확대했다. 무더위쉼터와 농협주유소에서는 양파즙을 제공하는 등 생활 속 소비촉진 활동도 이어지며 국산 양파 소비 기반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생산과 유통, 소비, 수출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대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양파 가격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수급조절과 판로 확대, 소비 촉진을 함께 추진한 것이 가격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협은 앞으로도 양파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격 급등락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과 소비 동향, 저장 물량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농산물 가격 안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양파 가격 회복은 농협과 정부, 그리고 농업인이 함께 힘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농업인의 땀과 노력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농협서울본부에서 열린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함께하는 양파 팔아주기 행사'에 참석해 양파 소비 확대를 독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수급안정 활동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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