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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자체 개혁으로 ‘인사권 독립’ 전면 개편... 자율 개혁 순항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5-07 19:29 최종수정 : 2026-05-09 22:39

농협개혁위원회 13개 권고안 이행 계획 수립... 자체 개혁 순항
인사추천위 외부위원 추천기관 5개 → 8개 확대, 외부위원 복수 추천 도입
임원 후보 공개모집, 면접후보자 복수 지정, 평판보고서 활용 투명성 강화
2026년 상반기 중앙회 임원 선임부터 전격 적용

농협 자체 개혁으로 ‘인사권 독립’ 전면 개편... 자율 개혁 순항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회장 강호동닫기강호동기사 모아보기)이 ‘낙하산’ 및 ‘회전문 인사’ 논란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인사 추천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인사권 독립 강화를 위한 자체 개혁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농협은 최근 임원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임원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개선안'을 마련하고 즉시 실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 인사에 대한 중앙회의 영향력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다.

우선 외부위원 추천기관을 기존 5개(상급 농업인단체 2, 대학교 3)에서 8개(상급 농업인단체 3, 학회 5)로 확대하고, 복수 추천 방식을 도입해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다. 또한 임원 후보자 공개모집, 심층 면접, 평판 조회 등을 통해 검증 절차를 한층 강화했다.

중앙회의 직접 개입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경제지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시 중앙회 소속 인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확대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경제지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분야별로 분리 운영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이번 개편안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중앙회의 경우 2026년 상반기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선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농협개혁위원회 이광범 위원장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시작으로 개혁위원회의 13개 권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자체 개혁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 내부에서는 최근 발의된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에게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관치 회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자율성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제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식이 정부 개입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인사추천위원회의 취지를 훼손할 경우, 오히려 낙하산 인사의 통로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인사에 관여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은 이번 제도 개편이 단순한 인사 절차 개선을 넘어 조직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농업인 중심의 협동조합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자율 개혁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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