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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건설사 최초 연간 수주 25조 돌파…2026 키워드는 ‘성장 가시화’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8 15:47 최종수정 : 2026-01-13 16:54

현대건설 연도별 수주 실적./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연도별 수주 실적./자료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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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현대건설이 병오년 새해에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압도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최근 2025년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수주 25조5151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2024년 18조3111억원보다 39%나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으로, 단일 국내 건설사의 연간 수주가 25조원이 넘은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이다.

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한 데에는 기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미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2030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으나 그 기록을 연내에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Early Works Agreement) ▲美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은 물론 에너지 전환 기조 속 저탄소 에너지 수주에 집중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아울러, 사우디 송전선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를 수주해 에너지 생산부터 이동, 소비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기술 경쟁력과 신뢰에 기반한 비경쟁 수주도 실적 향상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올린 이라크 해수공급시설은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굳건한 신뢰가 기반이 된 쾌거였다.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기술력 중심의 인프라 프로젝트나 기획·투자 같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기본설계(FEED)부터 참여해 본 공사(EPC)까지 독점적으로 이어가는 전략 등은 수익성을 염두에 둔 현대건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사례였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차세대 토털 주거 솔루션 제시로 도시정비 첫 10조 시대 개막


건설사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주택 분야에서는 절대 강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최초의 10조원 돌파 기록이자 7년 연속 1위의 대기록으로, 현대건설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변화하는 니즈를 공간·기술·서비스 등 전방위적 혁신으로 대응한 결과였다.

현대건설의 성과는 올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검증된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원전‧SMR‧데이터센터 등 핵심사업 본격화…미국‧유럽‧호주 선진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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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그간의 노력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비롯해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SMR 펀딩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홀텍과 공동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발전 사업권을 이미 확보한 해상풍력사업 등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송전 분야에서는 기존 텃밭인 사우디는 물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다져온 호주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실적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데이터센터도 개발부터 운영까지 업역을 확장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까지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주택사업은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서울 한강벨트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로 그 영역을 확대해 K-하우징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변화된 사업 추진 방향은 최근 단행된 조직 개편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사업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개편은 건축과 주택, 안전과 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양수발전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소&암모니아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래 핵심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R&D조직을 재편하고, 현장 밀착형 조직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올리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라며 “2026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전략기획사업부 산하에 ‘워크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하고 기업문화와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을 추진해 회사는 물론, 건설업의 미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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