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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회사의 변신은 무죄”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1 05:00 최종수정 : 2025-09-01 09:20

AI기업 전환·신사업투자 주도
이사회 재무회계 전문가 확대

SK네트웍스 “회사의 변신은 무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SK네트웍스가 ‘종합상사의 영광’을 뒤로 하고 AI(인공지능)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오너 3세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취임 후 AI 중심 사업지주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호정 대표이사(사장)가 회사 사업 전반 안정화에 집중한다면, 최성환 사장은 신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다.

이호정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사업별 AI와 연계된 성장 방향을 구체화하고, 어떤 기업보다 오퍼레이션이 강한 기업 모습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며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 회사 성장 방향과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한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자회사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일부 주방가전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약 426억원에 양도했다. 동시에 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안마의자 등 저수익 생활가전 사업도 정리했다.

대신 주력하고 있는 AI 사업에는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네트웍스 핵심 자회사 SK매직은 사명을 SK인텔릭스로 변경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사명 변경에 대해 “SK인텔릭스는 가전 렌털회사에서 AI·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가 AI 사업 구심점으로 SK인텔릭스를 육성하겠다는 경영 의지와 맞물린다. SK네트웍스는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올 4월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를 출시하며 가정용 로봇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 AI 전략과 SK인텔릭스 하드웨어 자원을 결합해 출범한 신규 로봇 브랜드다. 이를 통해 AI와 로봇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수익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자회사와 사업부문에 AI 기술 접목도 활발하다. 예컨대 민팃에는 AI 딥러닝 기반 무인 휴대폰 검수 기술을, SK스피드메이트에는 AI 자동 견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반기 SK네트웍스는 사업별로 AI와 연계된 성장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사업(민팃)에서는 물류·마케팅 비용관리 효과를 높여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한다. SK인텔릭스 나무엑스를 통해서는 ‘나무엑스아메리카’라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별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면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AI 중심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한 게 상반기 주요 성과였다”면서 “(하반기에도) AI 연계 사업모델 개발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기조에 맞춰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회계·재무 전문가로 유지했다.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계열사 리밸런싱과 함께 AI 투자 재원 마련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 중 한 사람인 이문영 덕성여대 회계학 부교수는 1회 연임해 오는 2027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이문영 이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 회계·세무 관련 다수 위원회에서 위원직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다.

임기가 만료된 정석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자리는 장근배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회계학 교수가 새로 앉았다.

오는 2028년까지가 임기인 장근배 이사는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다수 거쳤다. 한국델파이, 이베이코리아,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부문, 두산밥캣 CFO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 한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장근배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기업 환경 변화 상황 아래에서 회사 경영 및 감사위원회 업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기업 재무에 특화한 장근배 이사로 교체한 이후,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 비주력 사업 매각 등 투자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층 더 안정화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AI 기반 사업모델 전환을 가속화하며 구성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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