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보험공사 조사원이 AIMS를 활용하여 온라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기존에 2달 이상 걸리던 조사원 작업도 AI를 활용해 일주일 안에 가능하도록 개선하면서, 연 1회 실시되던 검사를 월 1회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7일 예보는 금융계약자 보호를 위한 ‘AI 기반 온라인 표시제도 점검시스템(AI Monitoring System on deposit insurance signage scheme, 이하 AIMS)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AIMS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홈페이지에서 금융상품 안내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한 뒤, AI를 활용하여 예금자보호안내문구와 예금보호로고의 적정 표시 여부를 점검하는 업무자동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디지털 예보‘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 하반기부터 구축이 진행됐다. 안내문 판별에 적합하도록 자연어처리 기반 딥러닝 AI를 적용했으며, 시범운영 단계에서 약 97%의 정확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AIMS 구축으로 조사원이 금융회사 홈페이지의 방대한 금융상품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온라인 점검 업무가 대폭 자동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 결과 1회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60일에서 30일로 절반가량 줄었고, 특히 자료수집 및 점검 프로세스의 조사원 투입 시간이 기존 60일에서 5~6일가량으로 90%나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연 1회 실시하던 점검이 최대 월 1회까지 가능해졌다. 예보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점검을 통해 예금자보호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고 금융계약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보는 오는 9월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되는 시점에 맞춰 상향된 예금보호한도가 금융시장에 적절하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AIM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현재 은행과 저축은행으로 한정된 점검 대상을 전체 금융업권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에 부응해 예보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금융계약자 보호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디지털 신뢰 기반 조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