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자는 총 21만6912명이다. 청약자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적용 단지(컨소시엄 포함)에 청약통장을 넣은 지원자는 총 14만7076명으로, 전체 1순위 청약자의 약 68%가 메이저 브랜드 단지에 몰렸다.
특히 청약자 수 상위 4개 단지를 모두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차지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랜드가 적용된 동탄2신도시의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가 4만3547명을 접수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만635명),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2만1816명),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만9898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단지 합(12만5896명)만 해도 전국 1순위 청약자 58% 수준이다.
이 외에도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고,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1단지), 고양 더샵 포레나 등이 20위 내에 들었다.

1~5월 전국 1순위 청약접수 현황. /사진제공=더피알
지역 별로는 수도권에서 대형 브랜드와 기타 브랜드의 성적 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는 총 9개 대형 브랜드 단지가 공급됐는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4739가구에 9만2843명이 몰려 평균 1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브랜드는 17개 단지 7461가구에 2만3613명이 접수해 평균 3.16대 1에 그쳐 6배 이상 경쟁률 차이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형 브랜드 단지가 평균 7.92대 1, 기타 브랜드 단지가 평균 5.74대 1로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단지의 선호는 단순 인지도 뿐 아니라 상품 완성도, 향후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아직 시장 회복이 더딘 지방에서는 수요 움직임 자체가 적은 반면 최근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메이저 브랜드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브랜드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