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CDO) 상무,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 사진=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에서는 연사들의 강연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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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는 “금융권에서 AI 관련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알아보니 혁신 서비스의 심사가 지체되는 점과 AI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금감원과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생산형 AI 활성화를 위해 망분리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권 AI 인프라 및 데이터 확충, AI 고유의 위험에 걸맞은 AI 규율 체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구체적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만들어 생성형 AI와 기본 구조가 비슷한 경우 기존 절차보다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패스트트랙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 미흡한 점이 있다면 미리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확충을 위해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각 금융사는 어떤 오픈소스 기반 모델이 적합한지 전문가들이 직접 추천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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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본사나 영업점에 일자리가 훨씬 많아지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넓어진다”며 “생산성이 향상돼 신규 고용 선순환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AI의 분석 오류나 판단 착오와 관련해 “데이터의 편향이나 리스크 관련 지침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며 “AI 거버넌스 과제를 통해 사실 설명 가능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고객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보험업계는 빅데이터가 가장 발달한 곳이지만 개방은 잘 하지 않는다”며 “상품 설명이 길고 보수적인 산업이다 보니 혁신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보험업계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이라며 “생명보험업계는 의료나 바이오와 결합할 때 혁신적인 서비스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상무는 “투자 경험과 역량은 부족한데 퇴직연금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PB가 일일이 상담해 주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때 로어드바이저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고객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게 되면 고객들이 자산 운용을 하는 데 훨씬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