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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알테오젠’ 펩트론, 장기지속 비만약 ‘성큼’…위고비보다 4배 오래 간다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8 07:00

주 1회서 월 1회로…당뇨비만 치료제 ‘PT403’ 임상 코앞
올해 말 릴리와 공동 연구 끝나…본계약 체결 여부 관건

펩트론 본사 전경. /사진제공=펩트론

펩트론 본사 전경. /사진제공=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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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제2의 알테오젠으로 불리며 급부상 중인 펩트론이 비만약 임상 1상을 목전에 뒀다. 펩트론은 올 상반기 세계 처음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당뇨비만 치료제 ‘PT403’의 임상 1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 펩트론이 올 상반기 내 PT403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6년 말엔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030년 품목허가를 따낼 계획이다.

PT403은 기존 비만약의 약점인 지속시간을 늘리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약인 위고비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인 점은 같지만 지속력은 대폭 개선한단 점이 특징이다. 위고비는 1주일 지속형, PT403은 최소 한 달 지속형이다.

펩트론의 장기 지속 기술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스마트데포(SmartDepot)’가 핵심이다. 스마트데포는 펩타이드 약물이 체내에서 수개월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초음파 분무 건조를 활용해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미세 구체로 캡슐화)하는 원리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몸 안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캡슐 속에 있는 약물이 천천히 방출된다.

회사는 PT403를 조기 상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오송바이오파크 연구소 내 유휴 부지에 cGMP 공장 신축에 나서는 등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특히 펩트론은 지난해 10월부터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GLP-1·GIP 이중작용제 ‘PT404’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올해 말 종료 예정으로, 이후 본계약 체결 여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양사 간 본계약이 성사될 경우 펩트론이 ‘제2의 알테오젠’으로 도약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제형 변경 기술로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잇따른 기술수출로 최근엔 시가총액이 17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말 공모 당시 시총이 1000억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100배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선 알테오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펩트론 역시 일라이 릴리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총이 크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PT404는 늦어도 2025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임상 1상 투약에 대한 펩트론과 일라이 릴리의 의사결정이 완료되면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JP모건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 성장해 오는 2030년 10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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