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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조원 잭팟'…알테오젠, 연초부터 '기술수출 독주'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8 17:35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 원 규모 기술이전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로 변환하는 기술
잇따른 빅파마 러브콜…5년새 LO만 9조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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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알테오젠이 제형 기술로 연초부터 라이선스 아웃(LO)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피하주사(SC) 제형 항암제를 개발하는 계약으로, 계약금만 총 2조 원에 이른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의 미국·영국 법인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 관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2건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500만 달러(약 655억 원)를 포함, 총 13억5000만 달러(1조9640억 원)다.

미국법인은 ALT-B4를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1종에 적용해 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예정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91억 원이고, 임상·품목허가 등 단계에 따라 최대 8438억 원의 마일스톤을 받는다. 영국법인과는 총 2개 항암제에 ALT-B4를 적용, 상업화하기로 했다. 기본 계약금 364억 원과 2개 제품 개발에 대한 마일스톤으로 최대 1조547억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다음 달 16일 이전 두 계약금을 지급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 SC제형 기술의 누적 LO 규모는 약 5년 만에 9조 원 수준으로 늘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에 약 42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미국 MSD(머크)와는 2020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각 4조7000억 원, 59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 기술은 기존 정맥주사(IV) 치료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IV 제형은 투여시간이 4~5시간인데 비해, SC는 환자가 집에서 혼자서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할로자임 외 알테오젠이 유일하다.

SC 제형이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특허 만료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머크는 오는 2028년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알테오젠과 손잡고 SC 제형으로 개발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키트루다 SC가 FDA 문턱을 넘으면 머크는 최대 2040년까지 키트루다 특허를 보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으로 특허 분쟁 불안을 씻어냈단 평을 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알테오젠과 MSD는 할로자임과 특허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키트루다 SC가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논란에 휘말리자 알테오젠과 MSD가 미국 특허청에 선제적으로 특허무효 심판(PGR)을 제기했다. 최근엔 할로자임이 MSD와 합의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분쟁이 종식될 거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세계적인 혁신 치료제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며 "물질과 특허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실사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체결한 계약인 만큼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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