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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라이엇, 12년 ‘문화유산지킴이’ 노력 빛나는 이유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7 14:32

3‧1절 앞두고 ‘경복궁 선원전 편액’ 일본 환수 언론 공개회 개최
국외소재문화재 매입 성공 사전 예측 어려워…국가 예산 집행 한계
라이엇, 12년간 문화재 환수 약 100억원 지원…민간 기업 중 유일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27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언론공개 행사에서 문화유산 환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27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언론공개 행사에서 문화유산 환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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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7번째 국외소재문화유산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국내 환수 성공 소식을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외 게임사임에도 국내외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는 정부 당국의 노력도 유통 시점이나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등 한계가 많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의 13년 문화재지킴이 노력이 특별한 이유다.

문화유산청과 국외소대문화유산재단은 27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지난해 2월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국내로 환수하는데 성공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최초 언론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도 참석해 라이엇게임즈의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 노력에 대한 소감과 의미를 전했다.

조혁진 대표는 “10년이 넘는 국가유산지킴이 사업을 통해 7번째 문화유산 환수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우리의 후원은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게임을 즐기는 수백만 이용자분들의 마음도 함께 담겨있다. 문화유산을 향한 라이엇게임즈의 행보가 여러분께 자부심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외국 게임사가 왜 한국 문화유산 환수에 나서는지 묻는다”며 “라이엇게임즈는 ‘게임도 문화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현대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된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진출 초기인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약정을 체결해 약 13년째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에 후원하는 민간기업은 한국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하다.

라이엇게임즈가 7번째로 환수에 성공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실물. / 사진=김재훈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7번째로 환수에 성공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실물.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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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라이엇게임즈는 ▲석가삼존도(2014년)를 시작으로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보록(2022년)까지 총 6차례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를 지원했다. 이번 편액 환수 지원을 포함해 약 100억원 문화유산 환수에 지원했다.

특히 국외소재문화유산은 경매 등 유통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이나 매입 성공 여부 등을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 문화유산청 등 정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국가 예산으로 경매, 문화유산 소지자의 매입금액 요구 등 조건을 맞추는데 한계가 명확하다. 또 민간 소지자의 경우 각 국가의 민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당국의 기증 지원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는 정기적 후원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라이엇게임즈는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외소재문화유산 소재 확인 및 환수 결정 시 즉각적인 후원금을 지원한다.

이번 경복궁 선원전 편액 환수 사업은 문화유산청 등이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경복궁 선원전 편액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전문가의 평가와 조사, 실견 등을 진행했다. 소장자 측에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했으며,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마침내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

27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언론 공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27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언론 공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문화유산청 관계자도 “해외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유산 경우 개인 자산이기 때문에 해외 당국과 협약에도 기증 등 방법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문화유산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도 문화유산청이 경매 중지를 요구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재개될 경우 환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문화유산 환수에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주는 라이엇게임즈의 노력이 더 감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자리를 빌어 13년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라이엇게임즈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처음 공개된 조선 왕실 유물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봉인하고 의례를 지내던 선원전에 걸리는 현판이다. 선원전은 조선 왕실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전(殿)’ 으로 당시 통치 체제의 근본이었던 충(忠)과 효(孝)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정황과 관련 문헌기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 환수한 문화유산을 재건(1868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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