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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신 2개월 연속 증가…연말 유동성 대비 ‘착착’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9 10:10

수신잔액 102조…한 달 만에 1조6116억원 증가
여신도 2년 만에 증가세 전환…약 5000억원 늘어

▲저축은행중앙회./사진 =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사진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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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연말 대비 수신 잔고를 안정적으로 쌓고 있다. 또한, 여신 규모도 증가세로 돌아서 은행권이 대출을 줄여 저축은행권으로 넘어온 일명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기존 여신 규모가 너무 적었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02조568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 99조9128억원으로 9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100조원대로 회복한 데다,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8월 말(100조9568억원) 대비 1.60% 늘어나 1조6116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수신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러한 수신 규모 증가는 그간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려 적극적으로 수신을 유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말일 기준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였으며, 8월에는 3.66%, 9월에는 3.70%까지 오른 바 있다.

이는 본격적인 대출 확대에 앞서 미리 자금 확보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연말에 몰려있는 정기예금 만기 대비 등 일정 수신 규모를 방어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그간 저축은행 업권은 2022년 고금리 때 유치한 예·적금으로 인해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이에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해 말부터 수신 금리를 꾸준히 낮춰왔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자, 금리 매력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수신 잔액도 감소한 것이다.

기준금리 하락 시 대출 금리도 내려가며 수요가 늘어나, 저축은행이 이를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수신 잔액이 넉넉하면 영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금리 매력이 다소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일(18일) 기준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52%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3분기부터 대출 영업을 서서히 늘려가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난해 말 태영건설 사태를 거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를 겪어왔다. 부동산PF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음과 동시에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자,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임에 따라 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넘어오는 '풍선효과'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여신은 지난 9월 말 기준 97조893억원으로, 8월(96조5929억원) 대비 4964억원가량 늘어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약 2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로 인해 거절당한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9월 대비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풍선효과라고 보기엔 저축은행의 기존 여신이 상당히 적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은 108조8647억원으로 올해 8월 말 대비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저축은행 여신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로 2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4월에는 99조9515억원을 기록하며 90조대로 내려앉았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3분기에 유동성 만기 도래 작업으로 금리를 인상해 적극적으로 수신 유치를 해 수신 잔액이 늘어났다"며 "여신도 소폭 늘긴 했으나 풍선효과라기 보다는, 그간 잔액이 너무 낮아 기저효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에 따르면 지난 10월 풍선효과로 인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조9000억원가량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기타대출도 8000억원정도 늘었으나, 이는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한 모습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각각 9000억원씩 늘었으며, 보험은 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및 제2금융권 협회 그리고 일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참석하여 10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 차원에서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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