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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 10명 중 6명이 현대·GS·롯데건설 택했다…힐스테이트·자이·르엘 '인기’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11-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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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브랜드 대 기타 브랜드 청약시장 점유./자료제공=부동산R114, 더피알

메이저 브랜드 대 기타 브랜드 청약시장 점유./자료제공=부동산R114, 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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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1순위 청약자의 과반수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총 237개 단지 9만 7,601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0개월만에 지난해 연말까지의 공급량(총 10만 816가구)을 거의 따라잡은 것이다.

이 중 힐스테이트·자이·롯데캐슬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아파트는 97개 단지 4만7834가구로, 지난해의 88개 단지 4만489가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이들 메이저 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월까지 4만9767가구가 공급됐는데, 아직 지난해 총 공급량(6만 327가구)에 약 1만 가구 모자란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메이저 브랜드는 탄탄한 수요층의 뒷받침으로 분양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전체 1순위 청약자 131만 7,774명 중 약 61%에 해당하는 80만 2,888명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로 봐도 메이저 브랜드는 16.78대 1, 기타 브랜드는 10.35대 1로 차이를 보인다.

브랜드별로 보면 힐스테이트·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이(GS건설), 롯데캐슬·르엘(롯데건설) 등이 5000가구 이상으로 가장 공급량이 많았는데, 이들 브랜드는 많은 공급량에도 물량 대비 8~10배수의 청약자를 불러모으며 선방했다.

이 같은 양상은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수요자들이 보다 깐깐하게 아파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안정적 재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메이저 브랜드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늘려온 대형 건설사와 달리 중견·중소 건설사는 비교적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신규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가운데 약 2년 간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부터는 대형 건설사들도 공급 물량을 줄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수급 불균형에 따른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품귀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하는 주요 10대 건설사 메이저 브랜드 단지 가운데, 롯데건설이 12월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로, 대전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이에 걸맞게 단지는 대전 최초로 스카이라운지 및 스카이게스트하우스가 도입되며, 전 세대 세대창고 등도 적용돼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11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은 천안과 아산에 '자이' 브랜드 4800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먼저 천안시에서는 이달 중 서북구 성성동 일대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성성자이 레이크파크'가 분양된다. 단지는 천안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조성된다. 총 110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대에서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가 공급된다. 구역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A2·A3) 블록, 총 3,673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11월 A1블록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양에 돌입한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11월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 중이다.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유원제일1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4~84㎡, 총 55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1~59㎡, 11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용지에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39~118㎡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08실을 비롯해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MXD(복합용도개발)로 개발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37~111㎡, 6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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