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잔여세대 현황 / 자료=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단지는 당초 84㎡ 기준 23억원대의 가격대로 인해 분양 전부터 초고가 단지로 주목을 모았다. 평당 분양가는 6736만905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서초구 반포동 인근의 현재 시세가 40~50억원대에 형성돼있다는 점으로 볼 때 20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청약에서 이 단지는 총 178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해당지역에서만 총 9만3864건의 신청을 모으며 평균 526.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다만 후분양단지라는 이유로 청약에 당첨될 경우 8월 계약과 동시에 계약금 20%를 내야 했다. 이는 전용면적 84㎡타입 기준 4억원 중반이다. 게다가 입주 지정기간인 10월 20일까지 나머지 잔금 80%를 내야 하는데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청약 전 자금마련 수단이 없다면 계약이 취소될 위험이 있었다.
정당계약이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를 마련하지 못해 청약이 취소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29가구, 일반공급에서 21가구의 잔여세대가 나오며 총 50가구가 잔여세대에 다시 나오게 됐다. 총 292가구가 공급됐던 것을 감안하면 약 6분의 1 가량이 되돌아온 것이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높은 가격에 비례해 청약가점의 커트라인이 높게 형성, 국토교통부가 이와 관련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예비청약자들 가운데 청약포기 사례가 나온 것으로 분양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을 진행할 때 부적격 당첨자 등이 나올 것을 대비해 공급물량의 500%를 예비 당첨자로 뽑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