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네이버에 파파고 있다면, HD현대삼호엔 '삼파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4 15:50 최종수정 : 2024-08-14 16:56

내국-외국인 근로자 간 언어장벽 해소 도움
올해 말 HD현대중·현대미포 현장에도 적용
무슬림 위한 메뉴 성분 번역 서비스 준비 중

HD현대삼호 현장 근로자들이 AI Agent가 연동된 사내 채팅 앱 팀업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삼호 현장 근로자들이 AI Agent가 연동된 사내 채팅 앱 팀업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네이버 번역 서비스 파파고가 있다면 HD현대삼호에는 '삼파고'가 있습니다."

조선업계 생산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삼호(대표이사 신현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활용한 외국인 근로자 업무 지원 서비스를 통해 내·외국인 근로자 간 언어장벽 해소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HD현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네이버 번역 서비스 '파파고'에 빗대 '삼파고'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AI Agent'가 정식 서비스 명칭"이라면서 "파파고와는 알고리즘 등이 다른 서비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전사 생산조직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며, 지난달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선박 건조 현장에 처음 배치됐다. 현재 HD현대삼호 사내 채팅 앱 '팀업'과 연동돼 대화창에 입력한 내용을 근로자가 설정한 언어로 자동 번역해 준다.

그간 조선소 현장 내국인 근로자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와 의사소통을 할 때 애를 먹어왔다. HD현대삼호 노조는 지난달 4일 소식지 '노동자 함성'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이주노동자) 고용 확대에 따른 안전 문제를 토로했다.

노조는 이주노동자 고용 확대는 조선소 작업 현장 위험을 높인다며, 이들의 언어 소통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숙련공(E7) 비자 노동자는 한국어 능력 기준이 없어 소통이 어렵고 숙련도가 낮은 점, 조선소 생산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점 등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AI Agent'를 내놓았다. HD한국조선해양 AI센터인 AIC가 개발을 맡았다.

AI Agent는 파파고, 구글 번역기와 달리 전문 용어와 사투리, 일본식 표현 등을 인식한다. 현장 및 국가 표준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4200개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거대언어모델(LLM)에 학습시켰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그라인더 후 징크 뿌리세요'를 'Grinder and sprinkle jink'라고 번역했다면, AI Agent에선 'After Grinding, Sprinkle Zine'으로 알맞게 출력해 준다.

AI Agent는 현재 영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11개 언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외국인 근로자 음성도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5년까지 번역 기능에 음성-텍스트 간 상호 변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날씨와 식단, 주요 공지 등을 각국 언어로 제공하는 알림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작업 현장에 AI Agent를 적용한다.

HD현대 관계자는 "AI Agent는 올해 순차적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무슬림 사원들을 위해 식단 및 메뉴 성분을 번역하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조선업 맞춤형 AI 번역 서비스 'AI Agent'의 구동 모습. /사진제공=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조선업 맞춤형 AI 번역 서비스 'AI Agent'의 구동 모습. /사진제공=HD현대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오션 노사 갈등 장기화…"법과 원칙대로 대응"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조합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 크레인 점거 고공농성을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하청지회가 급식·통근버스 업체 노조인 웰리브지회와 공동교섭 요구를 접고 단독 교섭에 나선다면 당장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방침이다.이는 2022년 51일 파업과 470억 원 손해배상 소송, 지난해 97일간의 서울 철탑 농성을 거친 뒤 소송 취하와 원·하청 동일 비율 성과급으로 상생 기조를 이어오던 양측이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대치 상황에 들어간 것이다.하청지회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일하는 2 2조 규모 3차 ESS 중앙 입찰 본격화…LG엔솔, 자존심 회복 배수진 정부가 사업비 기준 약 2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자존심을 건 수주전이 시작됐다.특히 앞선 1·2차 입찰에서 경쟁사들에 밀려 누적 점유율 최하위라는 쓴잔을 들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3차 입찰을 자존심 회복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공급망 체질 개선과 안전성 격상, 시스템 통합(SI) 기술력까지 총동원한 대반격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역대 최대 3차 입찰, 기준도 높아졌다1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최근 총 1180MW(메가와트시, 사업비 기준 약 2조 원) 규모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 3 ‘2026 게임대상’ 주인공은 누구?…‘붉은사막’ 독주 속 흥행작 대격돌 2026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빛내고 세계 시장에 K-게임 기술력과 독창성을 떨친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다.올 한 해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작품성을 입증한 대작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단단한 매출 및 팬덤을 확보한 모바일·PC·콘솔 기대작들의 출품이 예상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스타 분위기 달구는 국내 최고 권위 시상식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동안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작품성, 창의성, 대중성, 기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단순한 상 수여를 넘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