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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달래기 나선 두산 3사 대표, 분할합병 반발에 "주주 이익 침해 없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05 11:06 최종수정 : 2024-08-06 09:10

두산에너빌리티·밥캣·로보틱스 4일 주주서한 발표
재원 확보·밸류업·시너지 창출 강조하며 지지 호소

(왼쪽부터)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와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와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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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주주 반발이 거세지면서 관련 계열 3사 대표들이 투자자 달래기에 직접 나섰다. 박상현닫기박상현기사 모아보기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재원 확보,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밸류업,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시너지 창출에 방점을 뒀다.

두산 계열 3사는 지난 4일 대표이사 명의 주주서한을 발표했다. 대표들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와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 후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시키고,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두산밥캣 분할 시 1조원 수준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 차입금이 7000억원 감소해 각종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외부 매각이나 차입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비영업용 자산을 처분해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밥캣 지분 보유 시 차입 용이성은 있으나 실질 담보력이 낮아 차입 한도를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캇 박 대표는 "로보틱스와의 통합은 밥캣이 직면한 기술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이라며 "무인화·자동화 트렌드와 관련해 밥캣의 기술적 혁신을 가속화해 미래 소형 장비 시장에서도 밥캣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도권 확보를 가능케 해 밸류업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판매 최대 수요 기회인 제조 물류 시장에서는 밥캣 지게차 사업과 즉시 공동 판매가 가능해 큰 매출 상승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시장 규모 10조원 이상인 자율 주행 로봇과 자율 주행 무인 지게차에 공동으로 진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반발이 가장 큰 분할 및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비율은 1 대 0.03,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교환 비율은 1 대 0.63이다. 두산에너빌리티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03주,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로 받게 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합병 후 에너빌리티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을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며 "밥캣 분할 시 에너빌리티 주식 수는 25% 감소하게 되지만, 기업가치(시가총액)는 10% 밖에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재상장 시점에서 에너빌리티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캇 박 대표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교환가액이 시장에서 판단하는 가치를 왜곡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밥캣과 로보틱스의 교환가액은 2024년 각사의 평균주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며 "교환가액이 속해 있는 가격 밴드에서 올해 최다 거래가 발생한 점을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밥캣 주식이 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통합 법인의 '실질'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통합 법인으로서 밥캣과 로보틱스는 사업 및 재무적 지위와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주식 시장에서 회사 가치는 과거와 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해 평가되고 있다"며 "로보틱스는 최근 3년간 매년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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