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장 "연금은 장기간 나눠 수령…ISA 가입 빠를수록 절세" [절세열전 (2)]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08 00:00

연금 외 다른 종합소득 고려해 절세
ETF, 배당소득 과세부담 적은 방식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장 / 사진제공= KB증권(2024)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장 / 사진제공= KB증권(202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투자성과를 결정하는 중요요소로 세금을 빼놓을 수 없다. 얼마나 절세할 수 있느냐가 최종 수익률을 좌우한다. 국내 증권사의 세금 연구소·부서 전문가들에게 세금 지식부터 절세 노하우까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연금의 경우 연금 기간을 늘려 장기간 나눠 수령하는 게 가장 세금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또 사회초년생이라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해 3년 간 적립식 투자로 투자관을 정립해 나가는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장(세무전문위원)은 7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ISA, IRP(개인형퇴직연금) 등 절세 계좌 활용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KB증권은 TAX솔루션부를 통해 HNW(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세무자문 중심으로, 부동산, 법률 자문까지 지원하고 있다. 주식,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비롯, 연금제도 등 제도적인 부분까지 아울러 보유한 특화된 금융 세법 해석 능력이 강점이다.

왕현정 부장은 “절세는 고액자산가만의 영역이 아니다”며 “세금 지식은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 1500만원 내 연금 수령’으로 절세

왕현정 부장은 20년 경력의 '금융 세무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05년 세무사에 합격하고 세무법인에서 출발했다가, 2007년 미래에셋증권으로 금융권에 첫 발을 뗐다. 이후 2010년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을 거쳐, 현재 KB증권의 TAX솔루션부를 이끌고 있다.

전 국민이 해당되는 세금 자문 분야 중에는 연금이 있다. 왕 부장은 "금융투자를 할 때 연금 부분이 이렇게 크게 부각되는 시대가 없었다"며, 연금자산을 잘 운용해서 노후 대비를 하는 데 대한 니즈(수요)가 높아져 있다고 했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하는 경우에는 퇴직소득세가 이연돼 납부하게 되는 것이므로, 연금방식으로 수령하면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개인연금도 납입규모에 비해 연금 수령하는 기간이 장기간이면 세금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왕 부장은 "특히, 연 1500만원 이내 연금을 수령할 때 최대 5.5% 세금으로 분리과세되므로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연금 목적으로 납입했다가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세제혜택을 환수하게 되면서 세금 부담은 커진다.

은퇴 후 소득의 수취 시점, 계좌에서 외부로 유출될 때부터가 중요하다고 했다. 왕 부장은 맞춤형 연금 절세 전략을 위해서는 "은퇴 시점 이후 발생할 소득을 예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소득은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등과 함께 종합소득을 구성하는 하나의 소득이다. 금융자산이 많아서 연금 계좌 외에도 다른 금융 자산이 일반 계좌에 많아 이자, 배당이 걱정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또 재산 구성에서 이자, 배당 등 금융재산은 별로 없고 연금소득만 있고, 나머지는 실물 부동산, 임대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은퇴 후 연금소득 외 이자 및 배당소득이 있는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인 2000만원의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부담이 최대 49.5%까지 늘어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왕 부장은 "전체적인 수입 규모 대비해서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알아야 연금소득에 대한 절세 전략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연말정산 때 연금 관련 세액공제를 챙길 수 있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600만원, IRP(개인형퇴직연금)는 연간 900만원이다. 연금저축을 다 채우고 나머지 300만원은 IRP로 채울 수 있다.

또 투자 측면에서 ISA도 절세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ISA는 연간 200만원(서민/농어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왕 부장은 “ISA는 당장 돈을 넣지 않아도 가입을 해놔야 되는 계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 증여 전략은…“세무전문가 조력 필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고 양도소득세 절세 이슈도 주목된다. 특히 최근 AI(인공지능) 혁명에 따른 일부 수혜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세금 관련 이슈가 화두가 됐다. 현행 세법 상 해외주식 투자로 번 연간 순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250만원까지 기본공제를 하고, 차익에 대해서 22%(지방소득세 포함) 과세가 발생한다.

특히, 해외주식 증여를 통한 절세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배우자 증여공제 범위인 10년 내 6억원 이내에서 증여하면 증여세를 절감하고, 이후 증여 때 평가액을 취득가액으로 해서 배우자가 양도소득세도 절감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와 관련 왕 부장은 "배우자를 통한 증여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다만 현행법에서 이를 우회양도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 증여 단계부터 세무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에 대한 세부담 줄이기도 관심이 높다. 종합소득으로 분류되는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가면 누진세율이 최고 49.5%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왕 부장은 “수익에 비해 배당소득 과세 부담이 적은 투자 방식으로 ETF”라고 꼽았다. 현행법 상 국내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매매차익 과세를 하지 않고 있다. 기타형 ETF의 경우 매매해서 얻는 차익과 과표기준가를 토대로 환산한 이익을 비교해서 적은 금액을 배당소득으로 하고 있다.(2025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변화 가능)

왕 부장은 "예컨대, 1억원에 매수해 2억원에 매도하면 차익이 1억원이지만, 과표기준가로 환산한 이익이 5000만원이면 배당소득이 5000만원이 되는 것이다"며 "즉, 실제로는 1억원 수익에도 세금은 5000만원에 대해서 납부하게 되는 것으로 절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차익이 아닌 분배소득을 위한 장기 투자 관점이라면 절세계좌를 통해 효과를 증대시켜 볼 만하다고 했다. 왕 부장은 "월분배(월배당) ETF를 절세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며 "분배금을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ETF가 상대적으로 절세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슈퍼 리치(super rich)' 고개들의 세금 관심사는 역시 자산승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고령화 사회에 상승폭이 큰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들은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는 상속 및 증여에 대한 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왕 부장은 “올 상반기에 상속 관련 각종 사례를 편집해 상속테마북을 VIP 고객에게 증정했고, PB(프라이빗뱅커) 대상 절세연구소 Q&A(질의응답) 실무북도 배포했다”며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절세 서비스로 ‘절세 연구소가 떴다’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고, 더불어 금융투자소득세 향방에 따른 절세 가이드 자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한화생명, 후순위채 4000억 발행…자본 확충 효과는 제한적 한화생명보험(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대표이사 사장 이경근)이 4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11월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8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 발행 예정일은 11월 11일이다.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만기는 10년이며 발행사에 발행 5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발행 5년 시점에 금리가 재산정된다.공모 희망금리밴드는 연 4.80~5.30%로 제시됐다. 최근 3년간 AA급 보험사 후순위채 18건의 희망금리밴드 하단 최고치가 4.30%였던 것과 비교하면 0.50%포인트 높다. 희망금리밴드 상단(5.30%)도 같은 기간 최고치였던 20 2 엄주성號 키움증권, 누적 영업익 1조8163억원…거래대금 감소에 분기 실적 주춤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다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주춤했다.위탁매매 수익 감소…IB 부문 실적 성장세키움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1조39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증가한 수치다.다만 3분기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 3 與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11월 말까지 결정"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예 여부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민주당, 과세 유예 여부 검토…관련 고시도 보류 요청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고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세청은 당초 10월 말까지 과세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며칠 전 당정협의에서 과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