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와 최석근 아이진 대표이사가 3일 유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수막구균4가 백신 개발 및 판권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3)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
이미지 확대보기4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보건기술연기금(라이트 재단) 및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는 수막구균 5가 공공백신을 우선 개발하게 되면서, 협력사인 아이진에 수막구균 4가 백신에 대한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수막염과 패혈증, 폐렴, 관절염, 후두개염, 중이염, 심낭염 등을 일으킨다. 수막구균 4가는 ACYW의 혈청형이며, 수막구균 5가는 ACYWX의 혈청형이다.
아이진은 앞으로 국내에서 수막구균 4가 백신에 대한 임상 2·3상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과 일본,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과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와 연계된 범미보건기구(PAHO) 기관의 독점 판매권도 가지게 된다.
아이진의 수막구균 4가 백신 제품 출시 목표 시점은 오는 2027년이며, 연간 최대 150만 도즈의 백신을 판매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료 등 기술이전 및 원액 공급을 담당한다. 계약 금액은 양사 간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업체와 1000만 달러 규모의 수막구균 4가 접합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처음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남아공 BioVac사와 수막구균 5가 백신 기술이전 최종 계약을 체결해 현재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3개 회사에 공통으로 공급하는 원액을 전량 독점 공급한다. 원액은 본 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할 예정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수막구균 4가 백신 허가 임상을 빠르게 진행한 후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며 "국내 및 해외 독점 판매를 활발히 전개해 유바이오로직스와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수막구균 백신 원액이 매출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아이진의 성공적 출시와 백신 원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