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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서 키운다" HD현대·한화, 두 그룹의 몸집 키우기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6-11 18:01 최종수정 : 2024-06-11 18:37

HD현대, 시총 6위 도약...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일렉트릭 약진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인적분할
업계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향후 시장성 기대...온전한 기업가치 예상"

"쪼개서 키운다" HD현대·한화, 두 그룹의 몸집 키우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HD현대가 시총 6위로 올라섰다.최근 상장된 HD현대마린솔루션과 2017년 그룹으로부터 인적분할된 HD현대일렉트릭이 그룹 몸집 불리는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두 회사 모두 업황 호조로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 쪼개기에 나섰다. 지난 4월 핵심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 시키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분할 초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은 주력 사업부문인 방산·우주 산업의 향후 효율성 제고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동안 주력사업 그늘에 가려졌던 한화비전(보안), 한화정밀기계(공작기계) 등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 그룹 시가총액은 48조3009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HD현대 상장 9개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조선 빅3 중 하나인 HD현대중공업이 11조50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HD현대일렉트릭 9조8949억원,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9조483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6조1563억원 순으로 많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의 합산 시총은 16조512억원 그룹 전체 시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에 흩어져있던 AS사업부를 통합,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인적분할됐다. 인적분할이란 분할 전 주주들에게 주식소유 비율대로 분할 후의 회사 주식을 배분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은 물적분할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단, HD현대로서는 그만큼 지분가치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그룹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 뿐만 아니라 캐시카우 역할도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익 3152억원으로 전년대비 136%늘었다. 최근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지난해 영업익 201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2%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의 조선 AS사업 독점권을 갖고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개조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주력 부문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한화비전은 보안용 카메라와 보안·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후 공정 장비 등 공작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다.

두 회사는 이후 신설 예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의 100% 자회사로 통합된다.

관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인 방산·우주 사업 향후 경쟁력 제고 방안에 몰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주력사업의 그늘에 가렸던 두 사업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산, 비방산이 혼합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구조적인 기업가치 하락 요인 해소와 사업 효율화가 기대된다”며 “존속(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설 지주 모두 미래 시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로 한화비전의 경우 지난 1분기 지상방산의 부진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익 374억원, 매출액 1조84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 91% 감소했다. 반면 한화비전은 520억원, 매출 3100억원(연결조정 전) 전년대비 각각 13%, 40% 늘었다.

양승윤 애널리스트는 “한화정밀기계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핵심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온전한 기업가치 부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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