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 'A2+ 우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서울우유 홍보모델 배우 박은빈이 신제품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서울우유 ‘A2+ 우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과 최경천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우유가 새롭게 출시한 ‘A2+ 우유’는 국내 최초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 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만을 사용해 내놓은 프리미엄 라인이다.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우유 섭취 후에도 뒤탈이 없도록 고안했다. 우유를 마시면 배앓이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내놓은 서울우유만의 맞춤형 제품이기도 하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인 락토스를 소화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여 배앓이를 유발하곤 한다. 이에 유업계에서는 락토프리 우유를 잇달아 론칭한 바 있다. 실제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와 같은 유당불내증을 앓는다.
서울우유 ‘A2+ 우유’는 A2 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선별해서 원유 자체를 고급화했다.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실험에 따르면 ‘A2+ 우유’ 섭취 시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설사나 소화 불량에서 일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소화 개선은 물론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주는 연구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A2+ 우유’에 있는 ‘A2’ 베티카제인 성분은 모유의 단백질 구조와 비슷하다. 세포의 산화를 억제해주는 글루타치온 생성을 촉진한다.
서울우유는 이번 ‘A2+ 우유’ 론칭과 함께 제품 디자인도 힘을 줬다. 알파벳 ‘A’ 모양을 형상화한 용기 디자인에 제품 캡 상단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를 표기했다. 또한, QR코드를 부착해 제품 소개도 쉽게 접하도록 했다. 스트로우홀도 마련해 유아도 음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었다.
행사장에서는 ‘A2+ 우유’를 시음할 수 있었다. 실제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고, 우유 본연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히 오랫동안 머물렀다. 뒷맛도 텁텁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이 났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이러한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올해 말까지 일평균 1900t(톤)의 원유 중 3%인 50t을 ‘A2+ 우유’로 탈바꿈한다. 아울러 서울우유 전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기존 유업계와 차별화를 이룬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 'A2+ 우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최재천 상임이사가 신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28.1kg에서 2022년 26.2kg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수입산 우유 관세도 철폐되면서 해외 유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서울우유가 ‘A2+ 우유’ 론칭에 전사적으로 뛰어든 이유다.
이날 행사장에는 서울우유 새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은빈도 참석했다.
박은빈은 “서울우유와 함께 어린 시절 성장한 만큼 이번 ‘A2+ 우유’ 홍보 모델로 나서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라며 “저 역시 ‘A2+ 우유’ 15병을 구매해 10병을 마셔봤는데, 하루 2병씩 마셔도 소화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 'A2+ 우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문진섭 조합장이 신제품 출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문진섭 조합장은 “2020년부터 80억원가량을 투자해 ‘A2’ 유전자 우유를 공급해 형질검사를 했다”면서 “검증된 ‘A2’ 젖소를 한곳에 모아 전용목장을 만들고, 모든 국민이 ‘A2+ 우유’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우유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신제품 'A2+ 우유'.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