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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율 4.5%p 급증...1위는 어디일까 [2금융 부동산PF 분석]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15 17:00 최종수정 : 2024-04-16 08:33

NH저축은행 연체율 1년새 0%서 7.28%로 껑충 뛰어
작년말 기준 우리금융(11.25%), IBK(9.62%) 등 순으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부동산PF 현황./ 표=김다민 기자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부동산PF 현황./ 표=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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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NH·IBK·BNK저축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부동산 부동산PF 대출 채권 평균 연체율이 1년 사이 4.5%p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NH저축은행은 1년 만에 연체율이 7% 이상 증가하며 부동산PF 관련 부실 우려를 높였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NH·IBK·BNK저축은행의 지난 12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은 6.47%로 전년 동기(1.97%) 대비 4.5%p 급증했다. 평균 연체액은 같은 기간 192% 늘어난 90억5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채권(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총액도 전년 동기(284억원) 대비 230%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NH저축은행이다. NH저축은행의 경우 2022년 말 연체율이 0%였지만 1년 만에 7.28%로 급증했다. NH저축은행은 1년 만에 연체액이 143억원가량 증가하며 연체율이 크게 악화됐으나 이에 대비해 충당금 1072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두 번째로 큰 적립액 규모다.

IBK저축은행도 연체율이 같은 기간 6.18%p 늘어났으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5.78%p 증가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1.27%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연체액 및 대출규모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PF 익스포저는 426억원으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평균인 1685억원보다 크게 하회했다. 연체액도 48억원으로 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선 사전적으로 대출취급시부터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합의에 의한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다"며 "사후적으로는 취급 후 정기적인 사업장 조사, 공정률 확인 등 밀착 관리한 결과"라고 밝혔다.

연체율이 줄어든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이 유일했다. KB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부동산PF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1%p 감소했다.

저축은행 업권 부동산PF 전망

국내 저축은행들은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금융 비중을 늘려왔다.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금융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수익성 및 건전성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골칫덩이로 돌아서게 됐다.

지난 12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개최한 '부동산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 세미나에서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저축은행사의 부동산PF 추가 손실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며 “지난해까지 적립된 대손충당금 규모보다 넘어 업권 전체에서 약 1조에서 최대 3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22조1000억원으로 그 중 브릿지론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중에서도 특히 브릿지론의 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대출을 말한다. 다음 단계인 본PF와 비교해 예상 수익이 많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김한울 연구원은 “브릿지론 사업장의 70% 이상이 이미 1회 이상 만기 연장된 사업장임을 고려하면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이연된 잠재부실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나리오 테스트상 저축은행 업권의 부동산PF 예상손실은 2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브릿지론에서만 최소 1조6000억원에서 최대 3조5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예상손실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에서 추가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 규모는 약 1조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는 경우 예상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라 추가 적립 충당금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관건은 부실한 부동산PF 사업장을 조속히 정리함과 동시에 경상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현재의 충당금 수준은 낙관할 수 없지만 이전과 같은 저축은행 사태의 재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당분간 부동산금융 손실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15일 진행된 'KIS Webcast'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계열 저축은행은 경착륙 시나리오 기준에서 충전영업이익 잠식률이 96%로 높아 당분간 부동산금융 손실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연착륙과 경착륙 시나리오까지는 중소형 증권사 대비 충전영업이익 잠식률 수준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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