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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K웹툰”...네카오, 만화 종주국 일본 제패 후 美 방점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26 10:03 최종수정 : 2024-02-26 10:21

카카오픽코마, 日서 연간 거래액 1천억엔 달성
라인망가 웹툰 ‘입학용병’ 월 거래액 1.8억엔 돌파
네카오, 북미 사업 확장 주력…“엔터 분야서 잠재력 높아”

(왼쪽부터) 카카오엔터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라인망가의 웹툰 '입학용병' 이미지. / 사진제공=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왼쪽부터) 카카오엔터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라인망가의 웹툰 '입학용병' 이미지. / 사진제공=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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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웹툰에 대한 주목도가 심상찮다. 특히 '만화 종주국' 일본 시장에서 한국 웹툰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일본 이용자 모객에 성공한 네이버웹툰(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김성수)는 기세를 몰아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한국 웹툰의 영향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만화·웹툰 산업의 해외 수출 규모는 1억764만달러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매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상위 5개 중 4개가 국내 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가별로 일본으로 수출 비중이 45.6%로 가장 컸다. 중화권(14.0%), 북미(13.5%), 동남아(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비중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웹툰은 특히 일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쓰고 있다. 카카오의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20년 7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만화 플랫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엔 단일 플랫폼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섰다.

픽코마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전자책으로 제공해 웹툰의 형식을 전파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IP 확보에 힘써 이용자에게 폭넓은 작품들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용자가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작품을 발견·감상하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이북재팬)의 합산 거래액도 1000억엔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국가별 거래액 비중은 일본이 약 50%로 가장 높다.

네이버웹툰 측은 “웹툰 ‘입학용병’이 월간 거래액 1억8000만엔을 돌파하는 등 라인망가 오리지널 웹툰의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이북재팬이 간편 결제 서비스 제휴를 늘리고 작품 프로모션을 강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전 세계 만화 시장에서 약 6할을 차지할 정도로 파이가 큰 곳”이라며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건 이를 교량 삼아 글로벌로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기세를 이어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전통 출판 만화가 강국인 북미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포브스에 따르면 만화 산업은 미국에서만 21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DC나 마블코믹스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코믹스 시장에서 웹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 아직 얼마 안 됐다”며 “할리우드를 포함하고 있는 미국 시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지는 파급력이 엄청난 만큼 또 다른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에게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도전만화 미국판 버전인 ‘캔버스’를 운영 중인데,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작가들을 확보했다. 만화 콘텐츠 계의 유튜브처럼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작가를 통해 발굴한 웹툰 IP(지식재산권)는 현지 소비자의 정서나 선호 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실제 캔버스에서 발굴한 영어 오리지널 작품 '로어 올림푸스'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미국 3대 만화 시상식(아이스너 어워드, 하비 어워드, 링고 어워드)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북미에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타파스엔터테인먼트 하에 세 개의 플랫폼인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전개 중이다. 3개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합병 법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한국의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 타파스엔터와 IP 파이프라인 및 협업 체계를 효과적으로 작용시켜 한국 IP의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파스의 UX·UI(사용자 경험·환경) 고도화와 AI 기술인 ‘헬릭스푸시’ 적용을 통해 점진적인 우상향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1월 1일자로 타파스는 거래액 2억원을 돌파했다”며 “한국 작품이 타파스 전체 거래액의 약 95%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올해 IP 공급을 확대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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