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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이은호 대표 매각 전 몸값 올리기 페달 [금융사 2023 실적]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4-02-14 17:07

CSM 2조3966억원 1년만에 42.9% 증가
예실차 비율 +1.8% 정밀 재무관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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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롯데손보 대표./사진= 본사DB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사진= 본사DB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롯데손해보험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매각을 앞둔 만큼 이은호닫기이은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높은 가치를 받기 위한 몸값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롯데손보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IFRS17이 도입된 2023년 영업이익 3973억원·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2023년 실적은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이라며 "장기보장성보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 그리고 투자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등 체질개선의 결과가 선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성공적 구축
롯데손보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이은호 대표 매각 전 몸값 올리기 페달 [금융사 2023 실적]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이 대주주였던 매각 전 퇴직연금이 주를 이뤘다. 퇴직연금은 IFRS17에서는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퇴직연금 비중이 높을수록 부채 비중이 커져 지급여력비율(K-ICS비율)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많다.

롯데손보는 매각 이후 철저하게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포인트(p) 높아졌다.

장기보험 상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험계약마진도 늘었다. IFRS17에서 핵심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상품이다.

GA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롯데손보는 작년 2월 최대 200만원 상당 고가 가전제품을 지급하는 시책을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손보 장기보장성보험 연간 신규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의 283억원에 비해 43.1%나 성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479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며,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했다.

CSM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CSM인 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한 것이다.

보험계약 질적 개선을 통해 손해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1.6%로 2022년의 86.5%에 비해 4.9%p 개선됐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경과손해율도 81.9%로 2022년 86.0%에 비해 4.1%p 낮아졌다.

계약관리 강화를 지속하며 고액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72.2%로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손보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인수 프로세스를 개선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라며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2022년의 87.8%에 비해 5.8%p나 낮아졌다. 손해조사비를 제외할 시 2023년 연간 손해율은 69.1%로, 발생손해액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예실차 비율은 +1.8%를 기록해, 정밀한 재무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예실차가 양수라는 점은 최적 가정 아래 정확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투자영업실적 개선세지만…대체투자 관리 과제
롯데손보는 작년 대체투자 손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부실자산비율도 작년 3분기 기준 0.81%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매각 이후 대체 투자 비중을 낮추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 2023년 투자영업손실은 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모두 환입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투자영업실적은 4분기 흑자를 기록해 소폭 개선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2023년 4분기 롯데손해보험의 투자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경상투자수익에서 발생했다"라며 "이는 앞서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 개선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해당 투자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감, 가스발전소는 회생 절차를 밟핬다. 펀드는 2021년 8월 전액 손실 처리된 상태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투자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체질 개선 성과가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며 “보험계약과 투자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이어지는 등의 정성적 성과 역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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