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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새로 날개 단 롯데칠성음료…"펩시콜라·처음처럼 리뉴얼"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4-02-06 15:22

롯데칠성음료, 제로·새로 효과에 국내 음료기업 최초 '3조 클럽'
필리핀펩시 경영권 획득, 연매출 4조 목표…영업익 개선은 관건
펩시콜라 신규 로고 공개, 처음처럼 디자인 리뉴얼…신제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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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새로’ 쌍끌이 효과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지난 한 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설탕을 쏙 뺀 탄산음료를 출시하거나 과당을 대신한 증류주를 내놓는 등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춰 '제로' 트렌드를 주도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사상 첫 연매출 3조를 달성한 비결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로, 새로’ 쌍끌이 효과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지난 한 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설탕을 쏙 뺀 탄산음료를 출시하거나 과당을 대신한 증류주를 내놓는 등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춰 '제로' 트렌드를 주도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사상 첫 연매출 3조를 달성한 비결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제로, 새로’ 쌍끌이 효과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지난 한 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설탕을 쏙 뺀 탄산음료를 출시하거나 과당을 대신한 증류주를 내놓는 등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춰 '제로' 트렌드를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사상 첫 연매출 3조를 달성한 비결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2조81417억원) 대비 13.5% 오른 3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917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7.3%나 급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3조 클럽’ 입성은 국내 음료기업으로 최초다. 또한, 2011년 연매출 2조를 달성한 후 12년 만에 일군 쾌거이기도 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같은 성과에 제로와 새로, 필리핀펩시 등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4분기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IR자료

롯데칠성음료 4분기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IR자료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들어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 열풍에 주목, '제로 칼로리' 지평을 열었다. 설탕을 쏙 뺀 제로 칼로리 라인을 탄산음료에 적용한 것이다.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 등이 시작점이었다. 현재까지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탄산 제로 라인을 꾸준히 늘렸다. 이에 롯데칠성음료 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전체 탄산 매출도 견인했다. 탄산 부문 매출은 8968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올랐다. 그중 ‘제로 칼로리’ 탄산 비중은 30%로, 2021년 12%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제로 칼로리’ 탄산 목표액은 3000억원으로, 올해에도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와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펩시제로 파인애플’ 등 신제품을 쏟아낸다. 또한, 대표 인기 제품인 펩시콜라 신규 로고도 1분기 내 공개한다. 2·3분기에는 식물성 음료 새 제품과 이온음료 ‘게토레이 제로 슈거’ 제품도 출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에서도 새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새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내놓은 증류주다. 과당 대신 감미료를 넣어 증류주 시장에서도 ‘제로 슈거’ 열풍을 낳았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을 판매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도 시장을 넓혔다. 특히 작년에는 새로 단일 매출이 1256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부상했다. 새로는 롯데칠성음료 소주 매출도 끌어올렸다. 소주 부문 매출은 3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나 뛰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 소주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껑충 뛰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새로’ 목표액은 1600억원이다. 동시에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처음처럼’도 1분기 내 디자인 리뉴얼에 나선다. 증류주 외 작년 하반기 선보인 맥주 ‘크러시’ 캔형 제품도 가정시장으로 보급한다. 청하에다 와인, 탄산을 배합한 ‘별빛청하’도 신제품 ‘로제 청하 스파클링’과 함께 MZ세대를 집중 공략한다. 100% 스카치 위스키로 만든 ‘위스키 하이볼’도 론칭할 예정이다.
필리핀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필리핀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해외 사업에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하반기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경영권도 취득했다.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 34.4%를 취득한 것에 이은 13년 만의 독자 경영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후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2500억원이 반영됐다. 이번 ‘3조 클럽’ 달성에도 필리핀펩시의 역할이 주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 12%대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38%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4조 클럽’도 무난히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대내외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맞물린 인플레이션은 급선무로 다가온다. 롯데칠성음료의 외형 성장과는 별개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전년(2229억원) 대비 5.5% 떨어진 210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음료, 주류사업 모두 2.3%, 9.0%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주류사업의 경우 맥주 원재료인 맥아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떨어뜨렸다. 여기에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송년회나 회식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는 대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맥주 '크러시' 영업 및 마케팅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등으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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