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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수액 물류사업 시동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2 08:44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이 수액 물류 사업을 확장하며 콜드체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이 수액 물류 사업을 확장하며 콜드체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CJ대한통운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이 수액 물류 사업을 확장하며 콜드체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수액은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 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보관‧운송 과정에서 한층 섬세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CJ대한통운은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로써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도맡아 시장지배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자사 동탄물류센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3000평(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대전 등 11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200여 대의 의약품전담차량이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익일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

배송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CJ대한통운은 독자 개발한 온·습도 관제 솔루션 ‘쿨 가디언(Cool Guardian)’을 통해 물류센터의 온·습도, 차량의 운행 기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류 전 과정에서 수액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온도기록장치의 성능과 정확도를 검사하는 검교정(calibration)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수주에는 독감 백신 누적 200만 박스를 운송하는 등 의약품 배송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특히 2020년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 당시 기존 유통 업체를 대신해 백신의 배송을 담당하면서 콜드체인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아 ‘CEIV Pharma(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도 취득했다.

수액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액 시장 규모는 2021년 4330억원에서 2025년 5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와 독감 유행이 지속되면서 수액제 전문 기업들의 설비 증설과 신제품 출시 등이 예정된 상태다. 엔데믹으로 병원 입원일수가 증가하는 것도 수액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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