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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맨'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사임…'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책임(종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9 16:59

키움 창립멤버, 리스크관리 미흡 '씁쓸한' 퇴장…16일 이사회 후속절차 논의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영풍제지 사태 관련 미수금 쇼크에 대한 리스크 관리 책임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키움증권은 9일 "황현순 사장은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 창립 멤버로, 이후 키움증권에서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맡았으며 2022년 1월 대표이사에 올라 사령탑을 지켜왔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동학개미' 대표 주식거래 창구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성장한 키움증권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잇따른 경영리스크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2023년 4월 차액결제거래(CFD) 통로가 악용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되고, 최근 10월에는 영풍제지 사태로 4943억원에 달하는 미수금 발생을 공시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리테일 주력 증권사로서 미수금 관련 실적 저하 우려, 평판(Reputation) 하락에 따른 영업기반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에 대해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거쳐 지난 11월 6일 미수금 4943억원 중 610억원 회수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최대 4000억원대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것인데, 기준점이 될 수 있는 키움증권의 2023년 올해 상반기 순이익(4259억원) 규모에 맞먹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의 해임설이 먼저 나와 사실상 물러나는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아 오는 2026년 3월까지 임기였던 황 대표는 두 번의 큰 사건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키움증권 측은 "오는 11월 1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황현순 대표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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