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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쿠팡]⑤“고연령·악천후·못난이 NO 걱정” 지역 농가 살리는 쿠팡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11-01 07:30

로켓그로스·농가 지원 사업 등 통해 지역 농부와 소통
악천후·못난이 농산품, 쿠팡이 대량 매입 통해 판매
지역 농가와 상생 통해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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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못난이 채소' 370톤을 매입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못난이 채소' 370톤을 매입했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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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년 농사의 좋은 결실은 예쁘게 잘 익은 농산물이다. 농부들이 피, 땀 흘려가며 애지중지 키웠기에 자식만큼 소중하다. 하지만 좋은 결실을 맺는 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전염병, 고령화된 인력, 고물가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최근에는 여러 외부 환경 요인으로 한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쿠팡은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맞손을 잡았다. 지역 농가는 대량 폐기 위기에 놓인 상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판로를 확대할 수 있고, 쿠팡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의미가 더해진다. 특히 쿠팡은 고연령대인 지역 농가들의 온라인 진출 등을 돕는 것은 물론 ‘못난이 농산물’을 매입해 농가 활성화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켓그로스’가 매출 효자네

쿠팡이 중소상공인을 위해 론칭한 '로켓그로스' 서비스./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중소상공인을 위해 론칭한 '로켓그로스' 서비스./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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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고령인구비율은 49.8%로, 당해 전국 고령인구 비율 18.0%보다 2.7배 가량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촌의 청년층의 비율은 낮아지고, 고령인구 비율은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청년층이 귀한 농촌에서의 새로운 활로 모색은 꿈만 같은 이야기다.

이에 쿠팡은 고연령층이 집중돼 있는 농촌에 새로운 해결책으로 ‘로켓그로스’를 제시했다. ‘로켓그로스’는 농가나 중소상공인이 쿠팡의 풀필먼트 물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판매자 프로그램이다. 일반 배송으로 2일 이상 걸렸던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로켓그로스를 통해 당일, 익일 배송 서비스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덕분에 오프라인에서 도·소매로 장사하던 농부들은 오프라인 진출은 물론 높은 품질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매출이 높아지는 건 덤이다. 쿠팡의 ‘로켓그로스’를 이용한 경상북도 영주에서 벌꿀을 판매하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는 한 농부는 “쿠팡 덕분에 공장을 올렸다고 말해도 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창업 당시 월 매출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던 그는 쿠팡 입점 이후 3개월 간 월 매출 평균 1000만원을 돌파했다. 2년 사이 협업하는 농가 수가 5곳으로 늘며 직원 6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쿠팡을 이용할 줄도 모르고, 해당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르는 노년층의 농부들도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쿠팡은 각 지역과 손 잡고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농부들과 소통하고 있다.

◆“못생겨도 괜찮아요” 폐기 위기 놓인 농산물 살리다

충남 천안 원농산 송을빈 대표(70)/사진제공=쿠팡

충남 천안 원농산 송을빈 대표(70)/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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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유독 이상기후가 심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우박 등으로 지역 농가의 피해가 더 컸다. 그런 탓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농산품이 늘어났고, 전량 폐기 위기에 처했다.

못난이 채소는 크기와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흠집이 있다는 점에서 폐기하거나 헐값에 유통되는 게 통상적이다. 이 때문에 각 농가는 한 해 공들인 수확물을 제 값에 판매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어왔다.

이에 쿠팡은 악천후가 본격화된 지난 여름 이후 농가 지원과 물가 부담 해소 차원에서 ‘못난이 채소’ 370여 톤을 매입했다.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 전국 농가에서 지난 3개월(7월~9월) 간 매입했다.

쿠팡에서는 판매하는 못난이 채소는 일반 채소와 비교해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 ‘못생겨도 맛있는 백오이’는 5개 묶음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못생겨도 맛있는 애호박’은 1개에 1000원대에 판매하는 중이다.

쿠팡의 대규모 못난이 채소 매입에 농가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전북 익산의 농업회사법인 ‘지우’ 이재규 대표는 “올해는 폭염과 폭우로 수확량이 평년 70~80%에 그쳤고 못난이 채소 물량도 약 두 배 정도 늘어 걱정이었다”며 “공들여 재배한 수 십 톤의 파프리카를 폐기할 위험이 있었는데 쿠팡의 도움으로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쿠팡은 악천후로 피해를 입은 사과·배·포도·단감 등 제철 과일을 1주일간 250톤 매입하기도 했다. 올 들어 연달아 발생한 냉해, 우박 같은 악천후로 인한 피해 누적, 추석 이후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과일을 대거 사들였다.

쿠팡이 매입한 과일은 ‘산지 직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상태로 빠르게 배송된다. 상품별 최적의 온도를 갖춘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거쳐 주문 다음날 아침 ‘로켓프레시’로 받을 수 있어 농가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계속된 재해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가를 포함해 어려움을 겪는 전국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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